미국 비영리 소비자 단체인 자동차안전센터(The Center For Auto Safety)는 현대·기아차 차량화재 사고와 관련 무려 290만대에 달하는 리콜을 요구했다.
자동차안전센터 2010년부터 현대·기아차에 대한 220건 이상의 화재 신고와 200건 이상의 연기, 탄 냄새 등이 미 정부에 신고됐다며 이같은 리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신고 차종으로는 2011년~2014년형 기아 소렌토와 옵티마, 현대 소나타와 산타페, 2010년~2015년형 기아 소울이 포함돼 있다.
자동차안전센터 관계자는 관련 사고가 미 전역에 걸쳐 신고되고 있으며, 2017년 오하이오주에서는 사망에 이르는 차량 화재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기아차는 국내 화재 사건 수가 만족스러운 듯 보인다"며 "(현대·기아차가) 소비자와 보험업자들에 조악한 구성과 제조, 수리된 차량으로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안전 문제를 감시하고 결함 차량을 신속히 회수하겠다고 답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화재 발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제3의 기구를 만들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존즈버러 가족의 2014년 기아 소렌토가 하이웨이 운전 중 심하게 흔들려 갓길에 차를 세우고 차안에서 빠져나오자 엔진 쪽에서 연기가 난 후 화염에 휩싸였다고 자동차안전센터는 밝혔다.>
미 정부는 작년 5월부터 엔진 정지 문제와 관련해 현대·기아차 160만대 이상의 리콜이 신속하게 이뤄졌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현대·기아차가 리콜에 늦게 대응했다고 판단할 경우 이들에 벌금을 부과하거나 추가 리콜을 명령할 수 있다.
<이온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