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이 지난해 항공기 인도 규모에서 경쟁사인 에어버스를 제쳤으며 주문량에서도 앞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9일 AP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를 비롯한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잉은 지난해에 목표였던 810~815대에는 못미친 806대를 고객 항공사들에 인도하면서 800대라고 비공식적으로 밝힌 에어버스를 제쳤다. 보잉은 2017년에는 항공기 763대를 인도했다.
AP는 항공기를 이용한 여행 수요가 늘면서 두 업체 모두가 호황을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항공기 주문 규모에서도 보잉은 12월에만 203대를 추가하면서 지난해 총 893대로 747대인 에어버스를 더 크게 앞질렀다. 에어버스는 9일 최종 수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보잉은 지난 10월 탑승자 189명이 사망한 라이온에어의 737맥스기 추락 사고에도 불구하고 12월에만 181대를 포함해 지난해 이 기종 675를 주문받았다.
에어버스는 지난해 10월 엔진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서 인도 목표에 약 20대 미달될 수 있다면서도 800대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에어버스는 지난해 1~11월 673대를 인도했다.
<박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