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치료를 위해 희생하고 있는 의료진에 대한 보호와 지원책을 호소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의료진은 매일 스트레스를 비롯해 극도의 피로, 낙인, 차별, 심지어 폭력에 노출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의료진들은 감염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WHO에 보고된 COVID-19 확진의 약 14%는 의료 종사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국가에서 의료진의 감염율은 35%나 된다"고 덧붙였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데이터가 제한적이라 의료 인력이 직장이나 지역사회 어디에서 COVID-19에 감염된 것인지 알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을 안전하게 지키지 않는다면 어떤 나라, 병원, 진료소도 환자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없다"며 "의료 종사자들에게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WHO는 '세계 환자 안전의 날'을 맞아 의료진의 안전과 교육, 급여, 적절한 대우 등을 보장하기 위한 '의료 인력 안전 헌장'을 발간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지금 우리에게는 어느 때보다도 의료 인력들에게 안전한 근무 여건과 교육, 급여, 그들이 받을 자격이 있는 존중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온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