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대유행에도 지난해 국제 특허 출원 건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가장 많은 특허를 냈으며 한국은 4위를 기록했다.

유엔 산하 세계지식재산기구(WIPO)는 2일 발표자료를 통해 2020년 이 기구의 특허협력조약(PCT)을 거친 국제 특허 출원이 27만5900건이라고 밝혔다. 직전해 보다 4% 증가한 것이자 사상 최다치다.

 

 

<유엔 산하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특허를 가장 많이 낸 나라는 중국으로 총 6만8720건을 출원했다. 전년 보다 16.1% 많았다. 2위는 미국으로 작년과 비교해 3% 늘어난 5만9230건을 냈다. 일본(5만520건, 4.1% 감소), 한국(2만60건, 5.2% 증가), 독일(1만8643건, 3.7% 감소) 등이 3~5위로 나타났다.

WIPO는 "2020년 WIPO를 통한 국제 특허 출원은 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막대한 인적 경제적 피해에도 계속 증가했다"면서 "주도적 출원자인 중국과 미국 모두 연간 출원 증가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개별 기업으로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5464건)가 지난해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했다. 2위 한국의 삼성전자(3093건), 3위 일본 미쓰비시 전자(2810건), 4위 한국 LG전자(2759건), 5위 미국의 퀄컴(2173건) 등이 뒤따랐다.

 

기술 별로는 컴퓨터 기술이 전체 특허 출원의 9.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디지털 소통(8.3%), 의료 기술(6.6%), 전기 기기(6.6%), 측정(4.8%) 등의 기술이 뒤이었다.

 

<박영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