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가진 첫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하루 전 미사일 발사 시험은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규정했다. 중국도 인권 문제 등에 대해 책임을 지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취임 100일까지 원래 목표의 2배인 2억회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백신의 미국 내 접종 계획을 밝혔다.
25일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가진 취임 이후 첫 단독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를 시작한 지 64일만에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질문에 대해 "첫 번째로 유엔 대북 결의 위반이다"고 답변했다. 전일 북한은 북한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이어 "우리는 동맹국·파트너와 논의하고 있으며 북한이 긴장 고조를 선택한다면 그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또한 어떤 형태의 외교도 준비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는 비핵화 최종 결과에 따라 조절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이 가장 큰 대외 정책 위협이라는 것에 동의한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답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중국의 인권, 남중국해, 대만 등 이슈에 대해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선도국가가 되길 원하지만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오는 5월 1일까지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시한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하지만 장기간 미군이 머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민자 문제는 매년 반복해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답변했다. 바이든 정부 들어 멕시코 국경에서 불법 이민자가 다시 늘고 있다는 최근 보도가 많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다수의 경제 예측 전문가들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6%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또한 "취임 100일까지 2억회분의 COVID-19 백신을 미국인들의 팔에 맞히겠다"며 새 목표를 제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는 원래 목표의 2배"라며 "세계 어떤 나라도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근접해 있지 않으며, 나는 우리가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연임을 계획하고 있다고 포부도 밝혔다. 79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인 탓에 단임 대통령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박영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