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패널에 이어 지난해 전세계 LCD TV 시장에서도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향후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최근 10여년간 지켜온 TV 시장의 '메이드 인 코리아' 아성이 무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올레드와 QLED, 마이크로LED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한국 업체들이 '기술 초격차'를 토대로 선전하고 있어 앞으로도 이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전세계 LCD TV 출하대수는 모두 1억5,216만5천여대로, 이 가운데 중국 업체가 31.9%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이 30.6%로 그 뒤를 이었고 일본14.6%, 유럽 2.8%,미국 2.4% 등의 순이었다.
보고서는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중국의 급부상은 결국 TV 세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여전히 세계 TV 시장에서 1,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이 주도권을 가져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대형·초고화질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올레드와 QLED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주도하면서 새로운 시장 개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의 올레드TV 출하 대수는 지난 2016년에는 66만6,400대에 그쳤지만 2017년 117만8,000여대로 늘어난 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만 104만5,000여대에 달하면서 신기록 달성이 확실시됐다.
<박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