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이 28일 모처럼 은행, 에너지 업종 상승세에 힘입어 큰 폭의 오름세로 마감했다.
덕분에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400포인트 넘게 뛰었다. 30개 편입 종목 가운데 27개 종목이 상승했다. 또 시황을 가장 폭 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1개 업종 모두가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하락세가 과도했다는 판단이 주식시장을 큰 폭의 오름세로 끌고 갔다. 주식시장이 9월 조정을 거치면서 기술주에 낀 거품이 많이 가시고, 소외됐던 주식이 상승세를 이어받는 순환흐름으로 전환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언론에 따르면 이날 상승세는 은행주와 에너지업종이 주도했다. JP모간 체이스, 골드만삭스가 각각 2% 넘게 뛰었고, 지난 7월 노블 에너지 합병을 발표하며 덩치를 키운 석유메이저 셰브론도 모처럼 상승하며 3%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은행, 에너지 등 그동안 주식시장 상승세에서 소외됐던 업종이 가파른 상승세로 고평가 논란을 빚는 기술업종 대신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거품이 상당히 가셨다는 전망도 나왔다.
<박영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