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노조를 결성하면서 그동안 노조의 무풍지대로 알려졌던 실리콘밸리에 변화를 예고하기 시작했다.
4일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언론들은 구글의 엔지니어를 비롯한 직원 225명이 노조 결성을 공식으로 발표했다며 노조에 소극적이던 실리콘밸리에 보기 드문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앞서 피츠버그에서 구글의 하청 업체인 HCL테크놀러지스와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IT 기업 요식업체 직원들은 지난해 노조를 먼저 결성했다.
AWU로 명명된 구글 노조는 정식 직원과 계약직 모두의 가입을 허용할 것이며 북미 통신노동조합(CODE-CVA)과 앞으로 연대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 IT기업들은 노동 문제로 마찰을 빚어왔다. 알파벳의 경우 직원의 절반이 계약직이어서 부족한 수당을 받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AWU는 전체 정식 및 계약직 직원이 26만명인 구글에서 극히 일부에 불과하는 것으로 이들은 노사협상 보다는 직장내에서 참여와 행동주의 지속을 위한 것이 취지라고 밝혔다. 또 이들 노조원들은 공정한 임금과 함께 학대와 보복, 차별 방지 보장을 위해 노조를 결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구글은 미 노동당국으로부터 회사의 정책에 반대하거나 노조 결성을 시도하려던 직원들의 해고로 인해 미국 노동 규제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기도 했다.
<박영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