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이 새해 첫 거래일인 4일 하락세로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5일 치러지는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움츠러들게 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낙폭이 장중 725포인트에까지 이르렀지만 이후 폭을 좁히는데 성공해 결국 지난해 12월 31일 종가보다 382.59포인트(1.25%) 하락한 3만223.8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5.42포인트(1.48%) 밀린 3700.65, 나스닥지수도 189.84포인트(1.47%) 급락한 1만2698.45로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주식시장을 움직인 것이 지난해 말 주식시장을 움직인 요인과 다르지 않았다면서 바로 COVID-19였다고 전했다. 투자자들 상당수가 백신 접종에 힘입어 올 후반 경제활동이 되살아날 것으로 믿고는 있지만 회복 흐름은 길고, 불규칙할 것으로 우려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는 것이다. 또한 백신 접종 속에서도 최근 COVID-19 감염자 수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점이 투자심리를 어둡게 했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또 다시 급등세를 탔다. 장중 상승폭이 5% 가까이 이르며 사상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2일 공개한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사상최대 출하 실적이 주식시장의 약세 분위기 속에서도 테슬라 주가 강세를 불렀다.
테슬라는 24.10달러(3.42%) 급등한 729.77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중 최고가는 744.49달러였다.
<박영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