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초유의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에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 이후 전개될 대규모 경기 부양책 기대감이 국회 상황보다 투자자의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6일(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7.80포인트(1.44%) 상승한 3만829.4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장중과 종가 기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21.28포인트(0.57%) 상승한 3748.1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8.17포인트(0.61%) 내린 1만2740.79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가 이날 의회의사당에 난입해 회의장을 점거했지만 미국 증시에는 별다른 충격을 주지 못했다.
오히려 미국의 ‘블루웨이브’ 영향을 받았다. 민주당이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2곳 모두 승리하며 블루웨이브 현실화 가능성이 커졌다. 블루웨이브란 민주당이 행정부에 이어 상하원 의회까지 장악하는 것인데, 이는 곧 민주당 당론인 강력한 재정 부양을 의미한다.
골드만삭스는 “민주당의 상원 장악이 확정되면 조만간 6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안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지난달 말 9000억달러 규모의 구제안에 이어 연달아 재정확대에 추진되는 셈이다.
<박영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