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기업인 테슬라가 비트코인 매입으로 벌어들인 평가수익이 지난해 기록한 전기차 판매 수익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대니얼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의 급등으로 테슬라가 벌써 최소 10억달러의 평가수익을 냈다고 분석했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지난 한달 간 약 10억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 같은 관점에서 테슬라는 비트코인 투자로 지난해 한 해동안 벌어들인 전기차 판매 수익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 등 전 세계에서 50만대의 전기차를 팔아 7억2100만달러의 이익을 냈다. 2019년만 해도 8억6200만달러의 손실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크지만 일단 당장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 수익은 지난해 전기차 판매 수익을 앞서게 된다. 앞서 지난 8일 테슬라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된 보고서를 통해 15억달러 어치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비트코인을 향후 결제수단으로 허용할 방침도 밝혔다. SEC 보고서를 통해 매입 사실이 알려진 시점이 지난 8일로 실제로 사들인 시점은 이보다 이전이다.
<박영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