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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대학가에도 매년 한 차례씩 축제의 바람이 분다. 이집트 대학 본부 차원의 프로그램과 학생 자치회 차원의 프로그램이 준비되는데, 그 프로그램 중에는 학생들이 '인터내셔널 데이(International Day)'라는 이름으로 각 나라의 전통 및 문화를 전시하거나, 이벤트 등을 통해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기획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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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목할 만한 것은 이렇게 타문화를 소개하는 국가 중에 하나로 한국이 포함되는 경우가 종종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집트에 한국어 학과를 개설한 곳은 아인샴스(Ain-Shams)대학교, 소헤그(Sohag)대학교, 아스완(Aswan)대학교 세 군데밖에 없지만, 카이로 대학, AUC(American University in Cairo) 등 한국 관련 학과가 부재한 기타 대학교에서 한국 문화 행사를 개최, 관심을 보인다는 점은 고무적인 소식이다.

 

그러던 중 카이로 교외 지역에 위치한 신생 사립대학교인 바드르대학교(Badr University)에서 4월 셋째 주, 한국부스를 마련하고 한국 문화를 소개한다는 소식을 듣고, 통신원은 동 학교에 방문했다. 학교는 축제의 분위기로 들뜨고 활기찬 느낌이었다. 

 

저녁에 있을 예정인 이집트 인기가수 무함마드 하메이키(Mohamed Hamaki)의 공연 등의 이유로 외부인들의 출입을 금하고 있었지만, 이미 재학생들로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캠퍼스를 이동하며 악기를 연주하는 기악단의 모습도 보였고, 작은 무대에서는 전통 공연을 진행됐으며, 예술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하기도 하는 가운데 영화전공 대학 건물의 1층 로비에 예술과 문화전시(Art and Culture Exhibition) 코너가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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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자들은 궁금증이 있으면 이 부스를 운영한 한국인들에게 물어보기도 하며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이 전시회에는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중국, 프랑스 부스 등과 함께 한국 부스도 준비되어 있었다. 한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는 이미 어문학부에 전공 과정이 있었고, 그 언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주로 이 부스를 기획하고 준비했다. 다만 한국은 전공과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의 한국어에 대한 관심과 이 학교 영어-아랍어 통번역학과에 재학 중인 한국인 박현욱 씨의 노력으로 자리가 마련되었다고 한다. 

 

재학생인 박현욱 씨가 맡아서 꾸민 부스에는 한국인 지인들과 이집트인 태권도 사범이 참석해 진행을 돕고 있었다. 한복과 한국의 풍경 사진 등으로 꾸며진 부스에는 한국문화원에서 발행한 한국 음식, 한국 여행지, 케이팝, 애니메이션 등 다채로운 내용에 대한 소개 책자를 전시 및 배부하기도 하고, 뮤직비디오도 계속 상영을 하 방문자들의 관심을 높였다. 또한 중간에는 불닭 볶음면 시식 행사를 하기도 하면서, 유쾌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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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원, 한인회 사무실, 교인들 등에게 빌려 준비했다는 다양한 자료들. 포스터, 스티커는 직접 제작하는 등 발로 뛰며 준비한 이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부스에 방문한 학생들은 본인이 케이팝을 좋아하고 한국 드라마를 좋아한다며, 한국인들을 만날 기회를 갖고 기뻐하기도 했고, 한국어를 어디서 배울 수 있냐고 물어보는 학생들도 있었다. 행사를 기획한 박현욱 씨도 “한국 부스가 단연 인기가 좋았고 호응이 좋았다”며 “앞으로 어떤 콘텐츠로 세계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고 그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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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한국문화원에서 다양한 콘텐츠로 의미있는 행사를 많이 개최해오고 있지만, 아쉬운 점은 행사 고정 참석 층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강력한 팬층이 있는 것은 유익한 일이고, 그러한 팬층을 자원봉사나 홍보 도우미로 위촉하는 노력을 하기도 하지만, 몇 번의 행사를 다니며 중복되는 인원들을 많이 볼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 행사처럼, 순수히 로컬에서 주최한 행사의 경우, 평소 한국에 대한 호감을 가지고 있지만 정보를 거의 접할 수 없었던 새로운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었고, 행사 참석자의 풀이 다양하고 넓은 듯했다. 대학 축제 한켠에 한국을 알리는 행사에 참석하고 보니, 현지에 이미 존재하는 다양한 기회들과 네트워크, 커뮤니티 등과 협업을 통해 기획된 행사를 자주 보게 될 수 있기를 기대하게 된다. 

 

홍보의 범위가 훨씬 넓어지고, 현지 문화 기반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타 문화권에 비해서 중동권에 많지는 않지만, 이미 현지 문화에 밀접하게 들어가 있는 한국인들을 잘 발굴해서 양성하는 것도 파급효과가 크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긴다.

 

<KOF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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