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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의 일간지 중 하나인 《라 테르세라(La Tercera)》는 1950년 창간된 코페사(Copesa) 그룹 소속의 신문으로, 또 다른 일간지 《엘 머큐리오(El Mercurio)》와 양대 산맥을 이루는 칠레의 대표 미디어 그룹이다.

 

지난달 22일 《라 테르세라》는 해당 일간지의 특별판(Special edition)에 총 8면을 할애하여 한국의 우수성, 기술과 혁신에 대해 다뤘다. 또한 그중 한 면 전체는 한국 화장품, 음악 산업에 대한 내용이 기재됐다.

 

기사는 서울의 풍경 사진과 함께 주칠레 한국공사참사관 데이비드 양(David Yang)의 인터뷰로 헤드라인을 장식한다. ‘한국의 역사는 곧 세계의 이정표로 기억될 것이다.’ 짧은 시간 동안 급변하며 산업적, 문화적 강국이 된 한국을 묘사하기에 적절한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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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일간지 ‘라 테르세라’ 특별판 1면>

 

기사에서는 분석 대상에 한국이라는 나라를 선정한 이유로 “한국은 칠레의 수출대상 국가 중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4위를 차지하는 핵심 동맹국이며, 70년 만에 80세 이하 1인 소득 4만 달러 이상인 나라로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동 기사는 현재 칠레에서의 한국의 위치나 한국이 이뤄온 성과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혁신과 문화를 비롯한 한국의 주요 산업에 대한 미래 발전 가능성에 온전히 주목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기사는 칠레 상공회의소 총재 리카르도 레스만과의 한국 혁신 원동력에 대한 인터뷰에 이어, 칠레 현지 시장의 니즈를 반영한 현지형 SUV 모델 출시로 주목받는 쌍용자동차를 혁신 기업으로 소개했다. 이후 4면 전체는 화장품과 음악 시장에 대해 다뤘다.

 

‘화장품 그리고 음악에 대한 칠레인의 한국 선호도’라는 제목으로 시작된 기사는 지난 여름 국립 경기장에서 개최된 ‘SM TOWN in Chile’ 행사에 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공연장을 가득 채우고, 수천 명의 사람들이 케이팝 댄스를 배우기 위해 GAM(산티아고의 문화 센터)를 찾는 풍경을 회상하며 시작된다.

 

지구 반대편인 라틴 아메리카에 케이팝이 퍼질 수 있었던 근본적인 이유가 기술의 발전 때문인 것은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다. 본 기사에서도 “소셜 네트워크는 지리적 거리를 극복하고 멀리 있는 문화를 접하기 쉽게 만들었다”며 유튜브, 넷플릭스와 같은 OTT 플랫폼이 케이팝 확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또한 한국에서 중시하는 가치인 노동, 헌신, 희생이 문화산업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기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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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일간지 ‘라 테르세라’ 특별판 4면, 케이팝 커버 댄스를 연습하는 칠레 젊은이들>

 

케이팝과 함께 떠오르는 산업군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화장품 산업이다. 기사에서는 한국 음악과 드라마를 좋아하는 칠레인들의 관심이 한국 화장품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이야기하며 한국 화장품의 질이 좋을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말한다. “한국에서는 소비자들이 가장 까다롭다. 한국 사람들은 가장 좋은 제품을 사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저렴한 것보다는 좋은 품질의 상품을 얻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쓰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공급이 많고 시장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좋은 제품만이 생존한다.”

 

이렇듯 한국의 음악과 뷰티 산업을 소개한 기사를 살펴보았는데, 타 분야 산업 분석에 비해 문화산업에 대해서는 비교적 단편적인 현상 분석에 그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칠레 내 한국 화장품 산업의 경우, 정식으로 한국 화장품을 수입 판매하는 한국 기업이 있으나 아직까지 쉽게 찾기 어렵고, 대형 유통망을 통해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현지 칠레인들이 화장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음에도 직접적인 소비로 이어지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칠레인들의 관심을 구매로 이어지게 할 수 있도록 향후에는 칠레 현지의 한국 화장품 산업만을 따로 다룬 분석기사가 나왔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KOF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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