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도 케이팝, 그리고 한국영화를 포함하는 호주의 한류는 현재 진행 중이다. 올 7월까지 스트레이키즈, 에릭남, 수퍼비, 몬스터엑스, 블랙핑크, 에픽하이 등, 다양한 케이팝 공연무대가 호주에서 열렸다. 이러한 공연은 팬들의 활동을 더욱 왕성하게 만드는 에너지원이 된다.
호주에서도 다른 지역의 한류 팬들과 마찬가지로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안무와 노래를 기본으로 자신들이 영상을 제작하고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활발하게 공유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케이팝 영상을 제작하고 공유하는 전 세계의 한류 팬들이 매년 10월이 되면 한국의 창원에 모여든다.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 인 창원(K-Pop World Festival in Changwon)’이 열리기 때문이다. 매년 10월에 열리는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 인 창원’에는 세계의 각 지역에서 선발된 15개국의 케이팝 댄스 커버그룹이 한자리에 모여 경연을 벌인다. 작년에는 아쉽게도 태풍으로 인해 취소되었다.
호주에서는 AO Crew와 빼빼로댄스(Pe4pero Dance) 팀이 참석했었는데, 그들은 한국에서 좋은 경험을 하고 돌아올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힌 바가 있다. 올해 10월 열릴 ‘2019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 인 창원’에 참여할 그룹을 선발하기 위한 전 세계 지역 예선이 시작되고 있다. 호주 지역예선은 멜버른과 시드니 두 도시에서 7월 5일과 7월 20일에 각각 열렸다.
<본 행사가 열리기 전 진행된 케이팝 워크샵>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 인 창원’ 호주 지역예선 시드니 결선 무대는 지난 7월 20일 시드니 달링하버 ICC Sydney 피어몬트씨어터에서 개최되었다. 시드니 결선 무대는 주시드니 한국문화원(원장 박소정, 이하 문화원)이 주최했다. 경연이 시작되기 전 오후 3시 30분부터 케이팝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워크숍에서는 블랙핑크의 <Forever Young>과 방탄소년단(BTS)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의 포인트 안무를 문화원에서 케이팝 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트레이너들이 두 시간에 걸쳐 진행했다. 워크숍에 이어 K-POP 플래쉬몹 퍼포먼스가 있었다. 퍼포먼스가 끝난 뒤, 관객들은 현장 스텝들의 안내에 따라 입장했다.
공식 경연 프로그램은 오후 6시부터 시작되었다. 프로그램 진행은 SBS PopAsia 진행자 겸 프로듀서 앤디 트리우(Andy Trieu)가 맡았고, 심사에는 SBS라디오 한국어방송 주양중 책임프로듀서, 아시아 문화 및 엔터테인먼트 소식을 전하고 있는 Hello Asia의 조니 오우(Johnny Au)편집장, 호주의 국민 드라마 <네이버스(Neighbours)> 출연자이자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하니 리(HaNy Lee)>가 맡았다. 이번 호주 지역 예선의 시드니결선은 비디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6개 팀(댄스 12팀, 보컬 4팀)이 경쟁을 펼쳤다. 시드니뿐 아니라 브리즈번, 애들레이드에서 팀들이 참여했다.
첫 무대는 보컬 참가자 이사벨라 패랄타(Isabella Peralta)가 라디(Ra.D)가 원곡자이며 나르샤가 편곡해 부른 <I’m in Love>를 불렀다. 첫 번째 순서였음에도 그녀는 긴장하지 않고 침착하게 노래하여 관객들의 많은 박수를 받아냈다. 두 번째 무대는 GIS Dance Crew가 블랙핑크의 <Kill This Love>를 자신들의 스타일로 커버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보컬부문 퍼포먼스의 구성은 박효신, 아이유, 선미의 곡들로 이루어졌다.
특히, 아이유의 <밤편지>를 부른 엘리자베스 엘리스(Elizabeth Ellis)와 선미의 <주인공>을 정확한 한국어 발음으로 노래한 제네바 루니(Geneva Rooney)가 심사위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선미의 '주인공'을 정확한 한국어 발음으로 부른 제네바 루니(Geneva Rooney)>
댄스 부문에서는 시드니, 애들레이드, 브리즈번에서 참가한 팀이 있었는데 그중 한 팀인 Kultiv 8팀은 애들레이드 출신으로 에이티즈(Ateez)의 <Hala Hala(할라 할라)>에 맞춰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Kultiv 8팀의 에이티즈(Ateez) 'Hala Hala(할라 할라)' 퍼포먼스 무대>
인피니트로 부터 방탄소년단, 아이즈원, 투마로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 블랙핑크, CLC, 이달의 소녀(Loona), 유앤비(UNB) 등 다양한 케이팝 그룹의 곡을 커버해 풍성함을 더했다. 죠니 오우(Johnny Au) 심사위원은 수준 높은 결선 참가자들의 무대 퍼포먼스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고 심사소감을 밝혔다. 모든 경연 무대가 끝난 후, 지난해 우승팀 트리플쓰렛 (Triple Threat)팀이 위키미키의 <Picky Picky> 커버 무대, 가수 하니 리(HaNy Lee)의 축하 무대가 있었다.
<가수 '하니 리'의 축하공연 무대>
심사결과, 댄스 부문 우승과 준우승은 애들레이드에서 온 에이티즈(Ateez)의 <할라할라>무대를 선보인 Kultiv 8팀과 <Say My Name> 퍼포먼스의 Horizon팀에게 돌아갔다. 통신원과의 인터뷰에서 우승을 차지한 Kultiv 8팀은 “우승까지 하리라고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좋은 결과를 거둬 정말 영광이다”라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보컬 부문의 우승은 유창하고 정확한 발음으로 선미의 <주인공>을 열창한 제네바 스코필드에게 돌아갔다. 제네바 역시 “오늘의 결과를 믿을 수 없었으며 정말 놀라웠다. 시간을 내서 관람해준 관객들에게 감사하며 좋은 결과에 기쁘고 행복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댄스부문, 보컬 부문 우승을 각각 차지한 Kultiv 8팀>
그녀가 케이팝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2016년에 있었던 JJCC와 보이프랜드의 공연이었으며, 공연 관람 이후 한국어를 공부하고 한국어로 노래 부르는 것을 연습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경연장을 찾은 제네바 스코필드의 아버지도 딸이 한국에 가서 활동을 하고자 한다면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딸을 위해서라면 한국어를 배울 준비도 되어있다고 말했다.
젊은 팬들이 부모세대에게 한류를 소개하고 전파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한류 행사에 자녀를 동반하는 나타나는 호주의 부모들이 한국과 한국의 대중문화에 관심과 흥미를 표하는 모습에서 대중문화의 힘을 실감하게 된다. 댄스 부문 우승을 차지한 Kultiv 8팀은 온라인 세계 예선 영상투표를 통해 10월에 창원에서 열리는 2019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 결선 경연 대회의 참여 여부가 결정된다. 호주팀의 선전을 기대한다.
<KOF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