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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내 케이팝 커뮤니티는 오래전부터 활동해왔고, 자체 모임도 종종 결성돼왔다. 수도 테헤란을 비롯, 여러 지방에서도 모임들이 활발히 개최된다. 흔히 한류의 중심이라 불리는 대규모 한류 커뮤니티 ‘프라클스’는 물론, JYJ,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등 아티스트별로 활동하는 팬덤도 있다.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따르며, 사회적 제약이 많은 이란에서 케이팝 관련 커뮤니티가 많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의외라면서 놀라움을 표한다. 하지만 이란 청년들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주저함이 없다. 

 

교육 수준이 높은 청년 및 청소년의 비율은 전체 인구 8,300만 명 중 60% 이상이다. 그러다 보니 사회 분위기도 새로움, 신선함을 추구한다. 다만 장기화되고 있는 환율 폭등, 경제 침체로 모임 횟수가 줄어들다 보니, 자연스레 케이팝 커뮤니티들도 오프라인 모임보다는 온라인 모임을 선호하고 있다.

 

한편, 이란 케이팝 팬들은 충성도가 높은 편이다. 자신이 한번 좋아하기 시작한 아티스트는 좀처럼 바꾸지 않는다. 이런 분위기 속, 방탄소년단이 큰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다른 아티스트를 좋아하더라도, 방탄소년단의 커뮤니티에 가입, ‘아미’가 되려는 이란 팬들이 늘어난 것이다. 

 

방탄소년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 역시 활발해졌다. 또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이란 내 케이팝의 인기, 케이팝이 받는 관심은 예전보다 더 커졌다. 여기에는 전 세계를 활동무대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 중인 방탄소년단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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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방탄소년단 팬 커뮤니티 학생들. 왼쪽부터 파라나크, 엘리카, 사다프 – 출처 : 통신원 촬영>

 

이란 케이팝 팬들은 주로 ‘텔레그램’을 통해 활동을 전개한다. 그중에서도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로 활동하는 팬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통신원은 텔레그램을 기반으로 방탄소년단 팬클럽 활동을 하는 학생 3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파라나크(24세), 엘리카(20세), 사다프(20세)는 케이팝을 접하고,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게 되면서 한국어 학습의 동기를 얻었다고 한다. 테헤란세종학당 한국어 수업을 들으며 친해졌다는 이 학생들은 한국어를 배운 지 2년 이상이 됐다고. 이들은 통신원과 능숙하게 한국어로 대화를 주고받을 정도로 유창한 실력을 자랑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중에서도 정국을 가장 좋아한다는 3명의 학생들은 이란 내 케이팝 커뮤니티 중 방탄소년단 팬클럽인 아미의 회원 수가 가장 많고, 텔레그램이 가장 대표적인 활동 근거지라는 소식을 알렸다. 현재 가장 많은 회원 수를 보유한 커뮤니티는 20,500명 규모의 ‘BTS ir7’로, 회원 수는 매달 평균 200명씩 증가 추세다. 그 뒤로는 14,000여 명 규모의 ‘Bangtanboys’, 12,800여 명 규모의 ‘BANGTAN FAMILY’, 9,000여 명 규모의 ‘IRBANGTAN’이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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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방탄소년단 팬 커뮤니티. 모두 텔레그램을 통해 활동 중이다. – 출처 : 텔레그램>

 

통신원이 확인한 결과, 방탄소년단과 관련된 새로운 소식 들은 하루에도 수십 건씩 텔레그램에 업데이트 되고 있었다. 통신원이 만난 3명의 학생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스타디움에서 방탄소년단이 해외 아티스트로는 처음으로 단독 공연을 개최한다는 소식이 7월 14일 텔레그램에 전해졌다”며 이는 이란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또 이란에도 케이팝을 사랑하고,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 팬들이 많은데 같은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단독 공연을 한다는 사실은 부러움, 한편으로는 놀라움으로 다가온다는 의견도 함께 전했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이란의 케이팝 팬덤은 시차 없이 각종 소식들을 빠르게 공유한다. 다만, 현실과 일상에서는 인터넷 세계만큼 케이팝을 즐기고 소비하기는 어려워 그들의 갈망, 호기심은 더 커진다고 한다. 언젠가 방탄소년단을 비롯,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이란을 방문할 날이 오기를 통신원도 함께 바라본다. 

 

<KOF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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