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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영화시장에서 한국영화는 한 장르로 자리를 잡았다. 이러한 한국영화의 위상 정립에는 꾸준히 우리의 영화를 알려온 호주한국영화제(Korean Film Festival in Australia)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호주한국영화제는 2010년 주시드니대한민국 총영사관 주최로 처음 열린 후, 한호수교 50주년을 맞아 개원한 주호주 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이 제2회째부터 호주한국영화제(2011년)를 개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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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환영사를 전하고 있는 호주 한국문화원 박소정 원장 – 출처 : 호주한국영화제 페이스북(@koreanfilmfestival)>

 

한국영화제는 올해로 10회를 맞이했고, 이제 시드니의 정기적인 문화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는 올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Palme d'Or), 시드니영화제 시드니필름프라이즈(Sydney Film Prize)를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한국영화의 종합적 예술성이 나라 밖 곳곳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호주에서도 영화 <기생충>의 돌풍으로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상황에서 제10회 호주한국영화제가 지난 8월 22일 시드니와 캔버라에서 동시에 개막되었다.

 

22일 동시에 시드니와 캔버라에서 개막한 호주한국영화제의 첫 공식행사로 개막식 리셉션 행사가 열렸다. 시드니의 개막식 리셉션은 영화제가 진행되는 댄디 시네마스 오페라 퀴(Dendy Cinemas Opera Quay)에서 열렸다. 

 

주시드니 대한민국총영사관 홍상우 총영사를 비롯해 호주영화산업 관계자, 교민단체장 그리고 시드니 한국문화원 회원 등 한국문화와 한국영화에 관심이 있는 VIP들이 대거 참석했다. 리셉션장에서는 초청된 VIP를 위한 간단한 다과가 마련되었고 호주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사진 촬영도 이루어졌다. 모두가 함께 만들어내는 영화제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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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에 참여한 관객들 – 출처 : 호주한국영화제 페이스북(@koreanfilmfestival)>

 

제10회 영화제 개막작으로, 3.1운동 100주년이라는 시점에 부합되는, 독립투사 유관순의 일대기를 담은 조민호 감독의 <항거: 유관순 이야기(A Resistance, 2019)>가 상영되었다. 영화제의 개막식과 개막작 상영회에 조민호 감독, <항거: 유관순 이야기> 주연 고아성, 김예은 배우가 함께했다. 영화는 3.1운동 이후 열사 유관순의 옥중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이다.

 

3.1운동과 유관순 열사는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으나, 일반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있어 새로운 마음으로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영화를 관람한 호주인은 한국역사의 한 부분을 잘 들여다 볼 수 있는 내용이라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영화 상영 후 조민호 감독, 고아성, 김예은 배우의 질의 응답시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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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 '항거: 유관순 이야기' 상영 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 – 출처 : 호주한국영화제 페이스북(@koreanfilmfestival)>

개막작 상영회는 매진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성공적이었다. 이 영화에 관해 “20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위인, 그녀의 삶에 대한 최근 각색은 그녀의 유년시절, 믿음 그리고 일제 강점하의 받은 고문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영화 평론사이트 ‘The Reel Bits’의 리차드 그레이(Richard Gray) 영화 리뷰어는 <항거: 유관순 이야기>를 설명하며, 평점 3.5점을 주었다. 

 

그는 이 영화는 외국인들이 모르는 한국의 일제로부터의 독립운동의 어려움에 대한 새로운 이해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화제 기간 중에는 상영관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박수와 호응으로 분위기는 매우 뜨거웠다.

 

이번 시드니의 한국영화제는 8월 22일부터 31일까지 10일간 22개 영화를 상영했다. 호주인들이 다수의 한국영화를 짧은 기간 내에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Parasite)>, 정우성 주연의 <증인(Witness)>등은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영화 <기생충>은 시드니영화제(Sydney)에서 상영되고 소개되었고, 현지 상영관에서 정식 개봉 후, 수 주 동안 박스오피스 순위에 오르며, 현지인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체 장애와 지적장애를 가진 두 청년의 형제애를 그린 이병헌, 박정민 주연의 <나의 특별한 형제(Inseparable Bros, 2019)>, 우리말과 한글 사전을 소재로 한 유해진, 윤계상 주연의 <말모이(MAL-MO-E: The Secret Mission, 2019)>, 마동석, 김무열 주연의 범죄 액션 <악인전(The Gangster, The Cop, The Devil, 2019)> 등 다양한 내용의 영화가 소개되었다. 특히, 비주류 논버벌 코미디그룹으로 시드니, 멜버른을 포함해 12년간 21개국 46개 도시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던 그룹 옹알스 멤버의 암투병과 재정적 어려움, 그리고 미국 라스베거스 도전기를 담은 전혜림, 차인표 감독작 <옹알스(The Ongals)>는 많은 관객들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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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 위치한 시드니현대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s)에서 열린 '한국영화, 과거와 현재 드리고 미래' 특별포럼 – 출처 :통신원 촬영>

 

이번 호주한국영화제에서는 특별포럼이 기획되었다. 지난 8월 24일에 열린 현지영화평론가 및 학계 인사들과 함께 한국영화의 역사를 돌아본 ‘한국영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Korean Cinema: ‘Past, Present and Future’)’ 포럼이었다. 

 

포럼에는 현지 영화평론가 및 현 RMIT에서 아시아영화 튜터로 활동 중인 러셀 에드워즈(Russell Edwards)를 비롯해 그레고리 돌고폴르브(Gregory Dolgopolov) 뉴사우스웨일즈대학(University of NSW) 영화학과 교수, 김정순 퀸즐랜드대학(University of Queensland) 현대한국영화 및 드라마학과 교수, 니알 맥마혼(Niall McMahon) 커튼대학교(Curtain Univeristy) 강사(Sessional Academic) 등 4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한국 영화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각과 견해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한국영화의 현재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포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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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식 리셉션 현장 – 출처 : 통신원 촬영>

 

시드니에서 호주한국영화제는 지난 31일 막을 내렸다. 폐막식은 VIP 리셉션과 배우 김윤석의 감독데뷔작인 <미성년(Another Child, 2018)> 상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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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작 '미성년' 상영 전 감사인사를 전하는 호주한국영화제 박동석 예술감독 – 출처 : 통신원 촬영>

 

캔버라에서 호주한국영화제는 지난 8월 22일부터 25일까지 열렸고 브리즈번과 멜버른에서는 9월 5일 개막하여 진행 중이다. 시드니, 캔버라, 브리즈번, 멜버른에서의 한국영화제에 대한 현지인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10년간 지속돼 온 호주한국영화제의 또 한 번의 도약이 기다려진다.

 

<KOF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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