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으로 인한 금융시장 충격 완화를 위해 도입한 긴급 프로그램 3개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미 경제가 확실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시장이 이같은 긴급 프로그램 지원 없이도 원활하게 작동하게 될 것으로 연준이 확신하게 됐음을 뜻한다. 지난해 3월 이후 잇달아 도입된 연준의 사상유례없는 대규모 통화완화 정책이 서서히 원위치 될 것임을 시사하는 신호탄인 셈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언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말을 끝으로 상업어음자금 프로그램, 머니마켓 뮤추얼펀드 유동성 프로그램, 프라이머리 딜러 신용 프로그램 등 3개 프로그램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이들 3개 프로그램은 지난해 3월 COVID-19 팬데믹 속에 금융시장이 붕괴하면서 현금이 돌지 않아 시장 기능이 거의 마비되자 연준이 시장 안정을 위해 긴급하게 내놓은 것들이다. 연준은 이들 프로그램 이용이 저조해 종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긴급 프로그램 외에 연준이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취한 제로금리, 대규모 양적완화(QE) 프로그램과는 다르다.
<박영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