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보호 문제를 놓고 이어져온 애플과 페이스북간 마찰이 확대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애플의 정책이 "반경쟁적"이라고 비판하는 광고로 공격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은 16일 이날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스를 포함한 주요 일간지에 애플로 인해 페이스북의 광고 서비스에 의존하는 중소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면광고를 실었다.

페이스북은 광고 뿐만 아니라 블로그와 홈페이지까지 동원해 애플의 조치가 이익 때문이지 사생활 보호 목적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페이스북이 미 주요 일간지에 실은 애플 비난 전면 광고>

두 거대 기업간 마찰의 발단은 페이스북이 아이폰에 깔린 사파리 브라우저를 통해 이용자를 추적하지 못하도록 애플이 조치를 하면서부터다. 페이스북은 애플의 조치로 이용자들에게 보낼 수 있는 광고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가 힘들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해 판매하는 개발자들로부터 수입의 30%를 요구하고 있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게 하고 있다는 비난도 받아왔다. 앱스토어는 애플이 2020회계연도에 매출만 538억달러를 거두는 등 아이폰 다음으로 큰 수입원이다.

페이스북은 자체 조사에서 애플의 정책 변경으로 인한 클릭 감소로 앞으로 소형 기업들의 매출이 최대 50%까지 감소할 뿐만 아니라 광고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자신들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은 아이폰 이용자들에게 등장하고 있는 광고는 어디까지나 자신들이 아닌 제3자들이 보내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애플의 조치는 앱개발업체들을 직접 통제하려는 움직임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애플이 이용자들의 사생활은 보호하지 않고 앱 개발업체들이 매출을 광고에 의존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페이스북은 앱개발업체들이 매출 감소로 인해 결국 이용자들에게 직접 판매해야 하는 반면 애플은 앱스토어 판매 수입의 30%를 계속 챙기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BBC는 애플이 미국 연방과 주법무부들로부터 앱스토어가 불법으로 독점을 하고 있는지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페이스북으로부터까지 압력을 받고 있다며 두 업체간 마찰은 어느때보다 커진 상태라고 전했다.

또 신문사들의 광고 수입을 줄게한 장본인인 페이스북이 자사의 광고 감소를 비판하는 이번 광고를 싣기위해 일간지를 이용하는 것도 적절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