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캘리포니아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자 주의 53개 매장 모두를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20일 CNBC 등 언론에 따르면 애플의 이같은 조처는 전날 LA 매장을 폐쇄하기로 한 지 하루만인 19일에 나왔다.
주정부는 16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만3711명으로 13일 기록한 이전 사상최고치 3만5729명을 대폭 뛰어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주 5개 지역 가운데 4곳이 현재 전면봉쇄에 들어가 자택대기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또 영업을 하는 상점도 전체 수용 가능인원의 20%만 매장에 입장토록 하고 있다.
주류 판매도 금지됐다.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의 경우 중환자실 병상은 완전히 들어차, 중환자가 새로 나오더라도 수용 여력이 없다.
애플은 캘리포니아 매장 전부를 잠정 영업중단시켰지만 캘리포니아와 경계를 맞대고 있는 애리조나, 네바다주 매장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애플은 매출에 당장 타격이 있겠지만 직원들과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매장 폐쇄 조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분간은 매장에서 이전에 주문한 제품을 받아가거나 수리한 제품들을 찾아갈 수 있다.
한편 애플은 1차 팬데믹 기간에도 발빠르게 매장 영업 중단에 나선 바 있다. 지난 3월 미국내에서 COVID-19 팬데믹이 시작되던 초기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매장 영업중단을 발표했다. 또 지난 여름에도 미국내 COVID-19가 재확산하자 미국내 매장 상당수를 폐쇄한 바 있다.
<박영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