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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한국어 교육의 산실인 타슈켄트 한국 교육원에서는 제54회 한국어능력시험이 진행됐다. 시험이 시작되기 몇 시간 전인 이른 아침부터 모여든 수험생들은 일찌감치 교육원 밖에서 시험장 입실 시간을 기다렸다. 그 중에는 한국어 능력시험을 보기 위해 지방에서 상경한 수험생들과 부모님 혹은 친구들이 함께 시험 시작을 기다리는 모습도 눈에 뜨였다.

 

이번 54회 한국어 능력시험에는 1,600여 명이 지원해 교육원 31개 교실에서 TOPIK 1, TOPIK 2으로 나뉘어 시험이 진행되었다. 먼저 시험을 시작한 TOPIK 1은 오전 9시 10분부터 시험 시작되었으며 약 20여분 전부터 입장한 수험생들은 각자의 수험 번호가 적혀있는 교실과 자신의 자리를 찾아 공부해 온 노트와 책을 펼쳐보며 상기된 얼굴로 시험 시작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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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회 한국어 능력시험이 치러진 교육원 밖 풍경>

 

교육원 밖에서는 시험 장안에 들어간 자식, 혹은 친구를 걱정하며 그동안 공부해온 것들을 모두 십분 발휘하기를 바라는 이들이 시험이 시작되고도 내내 자리를 떠나지 않고 두 손을 모아 기도하거나 서성이는 모습은 흡사 한국의 수능시험장 밖 풍경과 다를 바가 없었다.

 

시험 감독관들의 사전 설명을 자세히 경청한 후 수험표 확인이 진행되었다. 이어서 문제지, 답안지를 받아 든 수험생들은 듣기, 읽기 시험이 시작되자마자 두 귀를 쫑긋 세우고 단어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며 문제 하나마다 집중하며 풀어 내려갔다. 수험생들은 11시 40분 시험 종료를 알리는 방송과 함께 답안지와 시험지를 제출한 후 홀가분해하면서도 아쉬워하는 표정들이 역력했다.

 

오후 12시 20분부터 시작된 TOPIK 2에서는 1교시와 2교시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1교시 듣기, 쓰기 시험은 90분 가량 이어졌는데 일반 광고와 대화 내용에서부터 시사, 교양의 전문적인 내용까지 한국에서 실제 생활에서 필요한 생활어를 비롯해 대학교 진학 시 혹은 회사 생활에서 필요한 고난이도의 한국어까지 다양한 문제가 출시되었다.

 

2교시 쓰기 시험에서는 다양한 교양 및 시사 문제들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필력 하는 문제들이 출시되었다. 시험을 치르는 일부 수험생들은 시험 중간중간마다 필수 소지품인 여권을 펼쳐보며 여권 속 한국어학연수 혹은 한국 방문 시 받은 한국 비자를 보고는 한국 유학의 꿈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듯했다. 4시 20분 시험 종료 방송과 종을 끝으로 길고도 길었던 4시간 동안의 시험을 마치고 밖에서 초초하게 기다리고 있던 가족, 친구들의 품속으로 돌아가 모두가 한마음으로 좋은 결과를 기다리며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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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회 한국어 능력시험에 임하는 수험생들>

 

시험장에서 만난 한국어를 공부한 지 1년 반이 되었다는 이스마일은 한국어능력시험을 보기 위해 차로 4시간을 달려왔다며 시험이 끝나서 홀가분 하기도 하지만 한국 유학을 목표로 하고 있어 결과가 무척이나 걱정되고 기다려진다고 시험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서 주변에는 한국어능력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친구들이 적지 않다고 말하고는 만약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는 다시 한번 이들과 함께 한국어 학습 동아리 통해 공부한 후 재도전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8월 14일 0시를 기해 실시된 54회 한국어능력시험 인터넷 신청은 시작한 첫날 3시간 만에 신청이 마감이 될 만큼 관심이 폭발적이었다. 1년에 두 차례씩 치러지는 한국어능력시험은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한국 유학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기본 발판이 되고 있다. 또한 인생의 새로운 문을 열어주는 소중한 기회로 여겨지고 있어 우즈벡 현지에서의 관심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이다.

 

더욱이 중국 발 사드 영향으로 인한 한국 대학교들의 중앙아시아 지역 학생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수많은 대학들의 외국인 유학생 정책과 장학금제도, 생활 환경은 기타 국가들과 비교해도 최고로 꼽히고 있다.

 

단, 주목할 점은 최근 중국의 사드로 인한 한국 유학생 유치 전쟁은 반대로 중국이 중앙아시아 공자학원을 중심으로 유학을 모색하거나 중앙아시아 유학생을 모집해가려는 움직임이 눈이 띄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늘 궁금하게 만 생각해온 한국어능력시험을 시험장 현장에서 감독관이라는 직책으로 함께하며 바라본 이들의 진지한 자세와 눈빛은 한국에 대한 동경과 희망처럼 느껴져 왠지 모를 뿌듯함으로 다가왔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중국 유학 바람이 잠시 스쳐갈지, 아니면 더 거세질지는 아직은 분명치 않으나 역대 한국어능력시험 지원상황이나 현장에서 바라본 모습은 결코 중국 유학 바람에도 끄떡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무엇보다 한국 유학을 통해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우즈벡 청소년과 젊은이들에게 한국어능력시험의 만족할만한 점수와 함께 대한민국이 인생을 바꾸고 동반자가 되어줄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본다.

 

<KOF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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