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 금문교 막고 전쟁 중단 촉구

by KDT posted Apr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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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금문교가 15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에 반대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에 의해 5시간 가량 봉쇄됐다. 이날 오클랜드를 비롯해 이같이 도로를 점거한 시위가 시카고, 뉴욕 등 미국 내 산발적으로 열렸다.

 

CBS에 따르면 친팔레스타인 시위 단체 'A15 액션'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금문교의 한 방향 통행을 막고 가자지구 전쟁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다리에서 차량들의 통행을 막고 '가자 지구를 위해 세상을 멈춰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농성을 벌였다. 통행을 막기 위해 차량에 자기 몸을 결박하는 등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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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7시30분쯤 부터 오후 12시20분쯤 까지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한 쪽 다리를 막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 출처 CBS 캡처> 

이에 따라 남쪽 방향은 교통이 정지됐으며, 다른 방향의 차선에는 경찰이 배치된 채 비어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이 시위로 약 2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다리는 오후 12시 20분쯤 통행이 재개됐다.

 

A15 액션은 웹사이트를 통해 "각 도시에서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생산과 유통 지점을 중심으로 경제의 주요 요충지를 파악하고 봉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클랜드 북쪽 방향 고속도로 I-880에서도 도로 봉쇄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 시위대는 콘크리트로 가득 찬 통을 도로에 풀고 그 통에 몸을 묶는 형식으로 저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에서는 시위대들이 I-190 고속도로를 점거해 오헤어 국제공항 진입을 막으면서 여행객들이 짐을 끌고 도보로 공항으로 가야 했다.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의 경우 팔레스타인 국기를 지닌 시위대들이 발레로 에너지사 본사 주변을 차단하면서 북서방향으로 이어지는 도로에 체증이 빚어졌다.

뉴욕에서도 시위대 수백 명이 브루클린 다리를 점거해 차량 통행을 막았다.


단체는 시위의 목적이 "팔레스타인과 연대하고 무기 금수 조치 및 미국 납세자의 자금을 통한 이스라엘 지원 중단을 촉구하는 것"이라며 "최근 팔레스타인을 위한 거리 시위는 상징적인 행동에서 경제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행동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현종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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