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패스트푸드 종업원, 1일부터 임금 30% 인상

by KDT posted Mar 3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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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부터 캘리포니아주 대형 패스트푸드 업계 임금이 30%나 오른다.  

패스트푸드 업계 피고용자들의 최저시급을 지난해 15.50달러에서 30% 상승한 20달러로 인상한다고 CNN, CNBC 등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국 전역에 사업장을 최소 60곳 보유한 패스트푸드 체인점 등이 적용 대상이다.

당국은 패스트푸드점 노동자 대다수가 용돈을 버는 청소년이 아니라 가족 부양을 위해 일하는 성인이라는 점을 고려해 대폭 인상을 결정했다.


이번 최저시급 인상은 캘리포니아주 정부의 패스트푸드 업계 감독에 따른 조치다. 패스트푸드 업계를 감독할 권한을 2022년 부여받은 위원회는 최저임금을 22달러까지 인상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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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의 패스트푸드 종업원의 임금 4월 1일부터 30% 상승한 20달러로 인상된다. 코리아데일리타임즈 자료사진>

고용주들의 격렬한 반발 속에 노동계, 경영계, 정부의 합의가 이뤄졌다. 노사정은 2024년 4월 이후 최저시급을 20달러로 정하고 2025년부터 최저임금 연간 인상 폭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에도 노동계와 경영계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노동자들은 물가가 높기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에서 생활여건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반색한다.

사용자들은 인건비 급등 때문에 업체가 문을 닫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이들은 임금 인상이 고용 감축이나 제품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결국 부담이 노동자,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도 주장한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패스트푸드점 매장 10개를 운영하는 알렉스 존슨은 최저시급 인상으로 매년 47만 달러를 지출해야 한다며 제품 가격을 5∼15% 인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캘리포니아에 새로운 매장을 열거나 신규 고용을 할 계획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옳은 일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이는 매장 운영에 큰 타격을 준다"며 "사업을 매각하고 심지어 폐업도 고려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캘리포니아주의 기존 사례에서 최저시급 인상 때문에 일자리가 줄어드는 현상을 관측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이클 라이히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 노동경제학 교수는 "고용감축 효과가 거의 없다는 데 놀랐다"며 "효과가 있다면 고용에 긍정적인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박현종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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