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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에서 민주당에 당한 연패를 만회하기 위해 북한에 베팅하고 있다고 17일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분석했다. 

 

오는 27일~28일 하노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핵 개발 포기 대가로 경제 고립 종식을 논의하는 것이 ‘바보의 심부름(fool’s errand)’이라는 일각의 비판까지 나오고 있지만,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다루는 것보다는 쉬울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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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차 회담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능력 부족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매체는 최소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은 작년 11월 중간선거부터 최근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정지)사태까지 계속해서 민주당에 완패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다줄 기회가 될 수는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금요일 백악관에서 강조했듯이 “많은 긍정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그의 말대로 2차 회담이 아주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자신의 2020년 재선에 내세울 역사적 외교 성과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방부 차관을 지낸 에릭 에델먼은 "김 위원장과의 또 한 번의 회담이 지금까지 나온 것보다 더 진지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의회와의 (셧다운) 논의 교착에 더해 ‘나 혼자서도 고칠 수 있다’, ‘내가 역대 가장 훌륭한 협상 해결사’라는 주장에 힘이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민주당은 (트럼프가) 우방국을 열 받게 하고 적과 손잡았다면서 비난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으로부터 실질적인 양보를 얻어낸다면 “자신의 방법이 비정통적이나 결과는 만들어낸다는 주장에 근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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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과 가까운 한 공화당 의원은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핵 외교 세부사항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은 채 지속되던 대북 교착 상황에 놀라운 성공을 거뒀다는 점에 더욱 주목할 것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 입지에는 주로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비평가들은 김 위원장이 아부성 편지를 보내는 등 허세만 부리는 트럼프의 특징을 이용하면서 점차 국제사회에서의 ‘왕따’ 꼬리표를 떼려 하고 있다면서, 작년 6월 싱가포르 1차 회담 때도 진정한 외교적 성과가 나왔다기보다는 언론에 보여주기식 ‘쇼’에 불과했다고 지적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1차 회담을 절대적인 성공이라고 강조하지만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에 대한 로드맵을 서면으로 마련하자는 미국 측 요구는 북한의 반대로 관철되지 못했다. 

 

다만 매체는 이러한 회의론 속에 트럼프 대통령이 우연하게라도 북한이라는 현재 가장 어렵고도 위험한 국제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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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보 전문가인 그레이엄 엘리슨 하버드대 교수는 "정상적인 외교가 아니지만, (트럼프가) 정상적인 대통령도 아니다”라면서 “아마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도 모르게 아주 훌륭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또 낙관론자들은 최근 스티븐 비건 대북특사의 행보가 추진력을 얻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회담 성공을 점치고 있다. 

 

작년 8월 이후 북한 측 대표와 만남 성사에 애를 먹었던 비건 대표는 작년 크리스마스이브에 대통령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 사실이 공개되면서 대통령과 실제로 마주한다는 사실을 북한에 확인시켜 입지가 커졌다는 것이다. 

 

2010년 미 국무부에서 대북 비핵화 협상에 관여했던 조엘 위트 스팀슨센터 선임 연구원은 양측 입장이 조금씩 진전되고 있는데 이는 고무적인 신호이며 “(2차 회담의) 실질적 결과는 1차 때보다는 더 커야 한다는 인식이 분명히 있는데, 나는 2차 회담이 (1차보다는) 더 나아질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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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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