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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방역에 중심에 있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가 자신의 인터뷰 영상을 무단 사용했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11일 CNN과 인터뷰에서 "50년 가까이 공직생활을 하면서 어떠한 정치 후보도 공개적으로 지지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 허락 없이 공화당 캠페인 광고에 등장한 내 발언은, 몇 달 전 연방 공중보건 공무원들의 노력에 대해 광범위하게 한 말을 맥락 없이 갖다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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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캠페인은 COVID-19 치료차 병원에 입원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 퇴원한 이후 새로운 광고를 공개했다. 미시간주에서 방영되는 30초짜리 이 광고는 파우치 소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COVID-19 대응을 높이 평가하는 듯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광고의 화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COVID-19로부터 회복했다. 미국도 그렇다"며 "우리는 함께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일어섰다. 우리의 노인을 보호하고 그들이 기록적인 시간에 생명을 구하는 약을 얻도록 하며, 비용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한다.

 

이후 파우치 소장이 등장해 "누구도 이보다 더 많은 일을 하리라고 상상할 수 없다"고 밝힌다. CNN은 해당 광고에 쓰인 영상이 파우치 소장의 지난 3월 폭스뉴스 인터뷰라고 추정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문제의 광고를 두고 미국 내 최고 전염병 권위자가 마치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을 칭찬하는 것처럼 편집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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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캠프의 팀 머토프 대변인은 "파우치 소장 자신이 한 말이다. 파우치 소장이 트럼프 행정부가 한 일을 칭찬한, 전국으로 방송된 TV 인터뷰"라고 해명했다.

한편 백악관은 트럼프 정부에 우호적인 발언을 인용하면서도 부정적인 발언에 대해서는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다.

 

11일 ABC 방송은 파우치 소장과 백악관 및 미 전역의 COVID-19 확산에 대해 얘기를 나누려 했고 파우치 소장도 그러고 싶어 했으나 백악관이 허용하지 않았다고 취재 통제에 대해 전했다. 아울러 백악관이 파우치 소장뿐만 아니라 백악관 COVID-19 태스크포스(TF)에 있는 어떤 의학전문 인사의 인터뷰도 허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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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COVID-19 태스크포스. 왼쪽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제외하고 모두 의학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AP>
 

 

<이온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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