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오피오이드' 남용, 미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by KDT posted Oct 2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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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모르핀 효과를 내는 ‘죽음의 진통제’ 오피오이드(Opioid) 물질 남용을 “인간의 비극”이라고 언급하면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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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트럼프 대통령은 오피오이드에 중독됐다가 치료에 성공한 환자들과 가족들을 백악관으로 초대한 자리에서 남용을 막기 위해 연방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을 약속했다. 미 정부가 전국에 걸쳐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지난 2010년 신종플루(H1N1) 비상사태 이후 7년 만이다.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오피오이드 남용 방지가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되면서 보건복지부 등을 통해 관련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90일간 지속되며 계속 갱신할 수 있다. 

 

오피오이드는 ‘아편(opium)’과 ‘오이드(oid·아편제 같은)’의 합성어이다. 인류가 옛날부터 사용했던 아편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합법적인 합성 진통·마취제 물질로 의사의 처방전만 있으면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다.

 

미국 병원의 의사들은 환자가 기존의 진통제 약효가 없다고 호소하면 대부분 처방해준다. 관절통이나 치통처럼 심각하지 않은 통증에도 처방되고 있다. 상표명은 옥시코돈, 하이드로코돈, 하이드로몰폰, 펜타닐, 트라마돌, 메타돈 등이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2012년 한 해 동안 1차 의료기관(패밀리 닥터)에 발행된 오피오이드 처방전은 무려 2억5,900만 장에 달한다. 특히 미국에서는 오피오이드 중독 사망자가 2016년 6만4,000명에 달해 1일 평균 17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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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오피오이드 남용에 대해 “국가의 수치이자 인간의 비극”이라며 “중독 종식을 위한 미국 전체의 결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방정부는 오피오이드 남용 확산을 막고 중독자를 치료하기 위해 다각도로 접근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남용 방지 종합 대책이 추진되며 노동부는 실직자들을 대상으로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해 ‘마약 중독과 실업’의 악순환을 끊도록 돕게 된다.

 

특히 미국의 중서부 지역 및 북동부의 러스트벨트(산업쇠락지역)처럼 오피오이드 남용 문제가 심각한 지역에선 원격 진료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치료에 나설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적인 미국의 일부 언론매체들은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국가비상사태에서 후퇴한 조치라고 지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오피오이드 위기는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매우 심각한 문제로 이것은 국가비상사태”라고 언급했다. 

 

<박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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