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끝내고 25일 폐막했다. 25일 오후 평창 올림픽 프라자 내 올림픽 스타이움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이 열렸다.
이날 평창 폐막식에서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와 씨엘 등이 축하공연을 펼쳐 평창올림픽 폐막식을 빛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전체 메달 순위 7위로 우수한 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폐막식은 '내일을 달리는 꿈'이라는 주제로 카운트 다운이 시작됐고, 태극기 게양 후 장사익의 애국가 제창이 이어졌다. 황태현 기타리스트의 연주로 시작된 '조화의 빛' 공연도 펼쳐졌다.
선수단 입장에서 한국은 빙속의 이승훈 선수가 기수로 나섰다. 이승훈은 24일 스피드스케이팅 매스 스타트에서 초대 금메달리스트로 등극했다.
북한의 인공기는 피겨 페어 선수 김주식이 들었다. 폐막식에서 남북대표팀은 공동입장은 하지 않았다.
행사에서 미래를 상징하는 소년이 성화대 아래의 높은 무대에서 전자기타를 연주하자 이하늬가 추는 춘앵무의 느린 춤사위가 대비를 이뤘다. 거문고와 전자악기들의 다른 듯 어울리는 현란한 선율 속에 무용수들이 현대무용을 선보이는 사이 관람석 한켠의 가파른 슬로프에선 역동적인 루프댄스가 연출되고 어느새 무대 중앙의 공중에는 거대한 기원의 탑이 섰다.
춘앵무는 조선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가 순원왕후 탄신 40주년을 기념해 지은 춤으로, 궁중무용 중 유일한 독무형태이며 절제된 춤사위로 움직임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소속사 측은 이하늬가 작년 10월 말 폐회식 출연 제안을 받았으며 약 3개월간 춘앵무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후 이날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 아이돌그룹 엑소를 만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25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스타디움 4층 접견실에서 이방카 보좌관 요청으로 공연 뒤 보이 그룹 엑소를 함께 만났다"고 밝혔다. 엑소는 이날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무대에 올라 '으르렁'과 '파워' 등을 선보였다.
이방카 고문은 엑소를 만난 자리에서 "우리 아이들이 당신(엑소) 팬이다"며 "이렇게 만나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반색했다는 후문이다.
엑소는 이방카 고문 아이들 선물로 향초, 방향제, 차를 건넸다. 그러면서 "우리가 미국에서도 공연을 하는데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이방카 고문은 "언제 하느냐"며 관심을 표했다.
이방카 고문은 지난 23일 청와대 상춘재 만찬에서 "내 아이들에게 K-POP을 보여줬더니 아이들이 매일 댄스파티를 벌이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다음에 대통령 내외 앞에서 한국 노래를 부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평창 폐회식은 조화와 융합을 통한 공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평화의 메시지를 한국적인 색채와 혁신적인 현대 예술을 결합해 주조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