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 스타 반납..“엄청난 압박감 느낀다”

by KDT posted Jul 1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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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한 유명 쉐프가 요식업계 최고 권위의 상징인 미슐랭 가이드 스타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12일 CNN 방송에 따르면 미슐랭 최고 3스타를 받았던 프랑스 유명 요리사 마크 베라는 최근 "무능력하다"는 평가로 별을 하나 잃자, 자신의 식당을 미슐랭 가이드에서 제외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프랑스 오트사부아 지역에서 '라 메종 데 부아'라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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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라는 "지난 6개월 동안 (부정적인 평가로 인한) 우울감에 시달리다 이제 겨우 벗어났다"면서 "이곳의 셰프들은 엄청난 압박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미슐랭의 평가가 자신의 식당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며 "팀원들도 눈물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미슐랭 평가단이 그의 음식점에서 현지에서 나는 재료 대신 체더 치즈를 사용해 디저트를 만들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분개했다.

 

베라는 "지역 전체를 모욕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지역 특산물인) 르블로숑 치즈 등으로 수플레를 만들었고, 이 지역에 경의를 표해왔다"고 강조했다.

미슐랭 등급을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쉐프들이 평가를 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에는 10년 넘게 미슐랭 3스타를 유지해온 프랑스 제과 요리사 세바스티앙 브라가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압박을 견딜 수 없다"면서 미슐랭 스타를 반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온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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