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020년도 신년사에서 장기간 시위로 얼룩진 홍콩의 번영과 더불어
일국양제를 강조하고 나섰다.
시진핑 주석은 새해를 목전에 둔 31일 관영 중앙(CCTV) 등을 통해 전국에 방송된 신년사에서 "최근 마카오 반환 20주년 경축 행사에 참석했는데 마카오의 번영과 안정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마카오의 성공적인 실천이 입증했듯이, 일국양제는 완전히 통하고 실행 가능하며 인심을 얻었다"고 밝혔다.
<CCTV 캡처>
시 주석은 "최근 몇개월 동안 홍콩의 정세는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조화롭고 안정적인 환경이 없었다면 민중들이 편히 살면서 즐겁게 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홍콩과 홍콩 동포들이 잘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홍콩의 번영과 안정은 홍콩 동포들의 바램이자 조국 인민들의 기대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시진핑 지도부가 홍콩 문제를 가장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내년에도 홍콩 사태 진화에 전력을 쏟을 것임을 시사했다.
또 중국인들에게 단결을 통해 험난한 상황을 극복하자고 주문해 미·중 무역 및 군사, 외교 갈등 또한 피하지 않을 것임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했다.
시 주석은 "돌격의 나팔 소리가 이미 울리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마음이 돼서 힘내어 열심히 해야 하고 험난할수록 더 용감하게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진핑 주석은 미국을 겨냥한 듯 "풍랑이 잠잠할 때도 있고 파도가 세차게 일어날 때가 있다"면서
"우리는 비바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고난과 어려움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