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보건 당국이 야생 독버섯으로 인한 중독 사례가 잇따르자 주민들에게 경고를 내렸다. 최근 발생한 중독 사례로 성인 1명이 사망하고, 어린이를 포함한 여러 환자가 심각한 간 손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ABC7 뉴스는 7일 캘리포니아 주 독극물통제시스템가 치명적 독성 물질인 아마톡신 중독 사례 21건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건국은 이 같은 사례가 대개 ‘데스 캡(Death Cap)’ 버섯 섭취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버섯은 겉모습과 맛이 식용버섯과 비슷해 쉽게 혼동을 일으킨다.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야생 독버섯으로 인한 중독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AI를 활용해 제작한 데스 캡 독버섯 이미지>
캘리포니아주 보건국의 에리카 판 국장은 “데스 캡 버섯에는 간부전까지 일으킬 수 있는 매우 치명적인 독소가 들어 있다”며 “외관상 식용버섯과 구별하기 어려운 만큼, 고위험 시즌에는 야생 버섯을 채취하거나 먹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번 중독 사례 중 성인 1명이 사망했으며, 여러 환자가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최소 1명은 간 이식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내린 비로 야생 독버섯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위험이 커진 상황이다. 몬트레이 카운티에서는 주민들이 지역 공원에서 발견한 버섯을 먹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도 유사한 중독 사례가 보고됐다.
주 보건 당국은 “위험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전역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독극물센터 보고에 따르면 2023년 미 전역에서 확인된 정체불명의 버섯 노출 사례는 4,500건이 넘는다. 이 가운데 절반은 어린이로, 야외에서 놀다가 버섯을 주워 먹는 경우가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독극물통제시스템은 매년 수백 건의 야생 버섯 중독 사례를 처리한다. 전문가들은 데스 캡과 ‘디스트로잉 엔젤(Destroying Angel)’ 버섯 모두 식용버섯과 비슷하게 생겼으며 맛도 큰 차이가 없어 색이나 형태만으로 독성을 판단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날것이든 익힌 것이든 독성은 사라지지 않는다.
독버섯을 섭취한 경우 24시간 이내 복통,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 위장 증상이 사라지더라도 간 손상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뒤늦게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버섯 중독이 의심되거나 치료 관련 상담이 필요한 경우 1-800-222-1222 독극물센터 핫라인으로 연락하면 된다.
<장성덕 기자>








Today : 11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