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 정책을 피해 캐나다로 망명 신청을 한 미국인 수가 지난해 6배 이상 늘어났다고 CNN이 15일 전했다. 이들 대부분은 전임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미국으로 이주한 아이티 등 중남미 출신 이민자다.
난민 현황을 담은 캐나다 이민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에 망명 신청을 한 미국인 숫자는 255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해인 2016년 망명 신청을 한 395명보다 6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또한 올해도 8월까지 미국인 1215명이 캐나다에 망명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경 넘어 캐나다로 망명하려는 미국인 대부분은 아이티 등 중남미 출신 이민자로 추정된다고 CNN은 전했다. 왕립 캐나다 기마경찰대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 망명 신청자의 80~85%가 아이티 출신이다.
<이온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