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가운데 89.5%가 짝사랑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의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미혼남녀 392명(남 176명·여 216명)을 대상으로 짝사랑에 대한 설문을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그러나 짝사랑한 상대와 이어진 비율은 21.4%에 불과했다.
<첫사랑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건축학개론'의 한 장면.>
짝사랑하며 가장 비참한 순간을 묻는 질문에는 '다른 사람과 잘 되는 모습을 볼 때'라는 응답이 29.3%를 차지했다. '상대방의 사소한 행동에 의미부여를 할 때'(16.3%), '나에게 연애 고민을 털어놓을 때'(15.8%) 등이 뒤를 이었다.
남성 응답자들은 짝사랑을 끝낸 이유로 ▲용기 내어 고백했지만 차여서 40.9% ▲짝사랑 상대에게 연인이 생겨서 28.4% ▲그만해야겠다는 결심이 서서 12.5% 등이었다.
여성이 짝사랑을 그만둔 이유는 ▲그만해야겠다는 결심이 서서 26.4% ▲짝사랑 상대에게 연인이 생겨서 21.3% ▲어차피 안 될 인연이란 걸 알아서 21.3% 순이었다.
남성은 '조금만 더 용기를 내어볼 걸 후회된다'(46%)와 '차라리 고백하지 말 걸 후회된다'(26.7%)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여성 응답자는 34.3%가 '지나고 보니 아름다운 추억이라 생각한다'고 했고, '조금만 더 용기를 내어볼 걸 후회된다'는 응답도 31.5%였다.
<박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