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COVID-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도쿄에서 하루 추가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
4일 일본 NHK 등에 따르면 도쿄에서는 이날 118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도쿄의 누적 확진자는 총 891명으로 늘어났다.
도쿄의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24일에는 17명, 25일에는 전날에 비해 2배가 넘는 41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후 빠르게 증가했다. 하루만에 100명이 넘게 감염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일본 전체의 누적 확진자는 총 3990명이다. 사망자는 89명에 이른다.
도쿄는 신종 코로나 환자 급증으로 의료 시스템이 붕괴할 가능성을 막기 위해 경증 환자를 숙박시설 등에 수용하고 의료기관에는 중증 환자 등을 입원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퍈 CNN은 3일 일본내 신종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지난달말 40명 수준에서 지난 3일 90명으로 일주일만에 두배 가까이 늘었다면서 "현재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감염관리 전문가 일본 고베대 이와타 겐타로 교수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이와타 교수는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충분한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일본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을 때 이를 바꿀 용기를 가져야 한다. 도쿄가 제2의 뉴욕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