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임 대통령들이 긴급사용 승인을 앞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백신을 맞겠다고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
2일 CNN에 따르면 현재까지 COVID-19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자원한 전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조지 부시, 빌 클린턴 등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COVID-19 백신의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TV에 나와서 백신을 맞겠다고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오는 3일 방송 예정인 라디오방송 시리우스XM 인터뷰에서 "미국 감염병 최고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백신이 안전하다고 말한다면 믿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나는 내가 알고 나와 함께 일했던 파우치 소장 같은 사람들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며 "TV에 출연해 접종하거나 접종 장면을 촬영하도록 해 내가 과학을 신뢰한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특히 흑인사회가 신속 개발된 백신에 품는 의심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터스키기 실험'을 언급, "역사적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공동체가 (백신 접종에) 왜 회의적인지 이해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시 전 대통령, 클린턴 전 대통령 역시 국민에게 백신 접종을 권고하기 위해 직접 맞겠다고 밝혔다. 이들 대통령은 대변인을 통해 공개적인 환경에서 투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온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