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 당일 2024년 대통령 출마를 발표하는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더 데일리 비스트'가 28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사흘 뒤인 지난 6일 사실상 대통령 선거 패배가 기정사실화했지만 아직까지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소식통 3명에 따르면 트럼프는 바이든 당선인의 임기 4년을 방해하는 여러가지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최우선으로 논의되는 것이 '취임식날 대통령 출마 선언'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출마에 관해 측근들과 논의로만 그친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캠페인 출범에 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 논의 가운데 핵심이 어떻게 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출마 선언을 극적으로 만들어 공화당이 앞으로 4년 동안에도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그림자를 쫓도록 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소식통 2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주간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리는 내년 1월 넷째주에 맞춰, 어쩌면 취임식 당일인 1월 20일을 자신의 2024년 대권 도전 선언일로 할 가능성도 내비쳤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최측근들은 이미 유망 후원자들 가운데 누가 트럼프 대통령의 차기 대선 출마에 함께할지, 누가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지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데일리비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들 일부는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에 열광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2024년 대통령 선거를 위한 후원을 아끼지 않을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출마를 공식화한다 해도 그는 뉴욕주 검찰의 탈세 혐의 등에서 자유롭지 못해 상황은 유동적이다.
주 법무부의 기소는 연방 대통령의 사면 권한 밖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등과 관련해 스스로를 사면할 수는 있지만 주 검찰의 기소와 관련해서는 그럴 권한이 없다. 뉴욕주는 이미 탈세 소송 등에서 이름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을 공범으로 지목한 상태다. 그는 1년에 머리 손질 비용으로만 수백만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신고하는 등 여러 탈세혐의를 받고 있다.
뉴욕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이라는 점 때문에 현재 기소를 중단한 상태다.
<뉴욕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