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IT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경호에 수십만 달러에서 1,600만달러의 큰 비용이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기업들의 정보 공개를 통해 알려졌다. 올해 1월 공개된 애플의 총회 의안에 따르면 최고 경영자(CEO) 인 팀 쿡의 경호에 31만달러를 지불했다. 이 금액은 다른 미국 IT 기업의 유사 비용에 비해 매우 적다.
미국 증권 거래위원회(SEC)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아마존과 오라클은 각각 약 1,600만 달러를 제프 베조스, 래리 엘리슨 CEO의 보호를 위해 사용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약 60만달러 이상을 구글의 선다 피차이 CEO 경호를 위해 사용했다. 또한 약 30만 달러가 구글의 에릭 슈미트 전 CEO의 보안 비용으로 들어갔다.
인텔은 2017년 120만 달러를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전 CEO 보안을 위해 지불했다.
기업 임원에 대한 경호 비용 중 주목되는 것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에 대한 지출로, 2017년 페이스북은 그의 보안에 730만달러를 지출했다. 이어 2018년에는 연간 1,000만달러를 저커버그의 경호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저커버그의 보안 비용은 2013년 총 260만달러였다. 이 금액은 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 최고 운영책임자(COO)를 보호하기 위해 2018년 지출한 금액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저커버그의 보안 비용은 저택의 안전 대책을 강구하고 유지하는 비용과 경호원의 인건비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페이스북은 폭파 위협을 받고 본사 건물에서 직원들을 대피시킨 바 있다. 또한 작년에는 유투브에서 활동하는 여성 유저가 유튜브 본사에 침입해 회사 직원 3명을 총격한 후 자살했다. 1992년에는 어도비의 공동 설립자이자 대표였던 찰스 게스케가 총기를 든 괴한에게 납치된 후, FBI에 의해 구출된 사건도 있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이온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