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다음 달 워싱턴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5일 합의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긋는 등 협상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류허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전화 통화를 갖고 협상 재개에 전격 합의한 것이다. 양측은 지난 7월 말 상하이 회동 뒤 9월에 다시 만나기로 했으나 협상은 성사되지 못했다.
오히려 이달 초 상대국 제품에 5~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등 양보 없는 충돌을 이어갔다. 협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안보 우려 문제"라며 "화웨이는 우리 군과 정보기관의 큰 우려이며 우리는 화웨이와 사업을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중국과 무역전쟁을 하지 않았다면 증시가 만 포인트는 더 올랐겠지만, 꼭 해야 했다며, 무역 전쟁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반면 중국 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실질적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쳤다.
양측이 이달 중순 차관급 실무 협의를 가질 예정인 가운데 백악관은 중국이 협상 테이블에 무엇을 가지고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온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