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인 사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COVID-19)에 걸리면 입원 확률이 2배로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 영국 타임스에 따르면 글래스고대 연구진은 42만8225명의 자료를 분석했더니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신종 코로나 감염 시 증세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를 주도한 폴 웰시 글래스고대 부교수는 "여러 다른 연구에서도 비만한 환자가 더 나쁜 방향으로 (증세가) 진행하는 것을 봤다"며 "비만한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에 걸렸을 때 입원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도 전날 스카이뉴스에서 유럽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국의 치명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연령 분포와 비만 등의 요인"을 지목했다.
영국의 성인 3명 중 1명은 BMI 지수가 30을 넘는다. 이에 따라 영국은 서방 국가 가운데서도 비만 인구 비율이 높은 국가 중 하나로 손꼽힌다. 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서방에서는 25~29면 과체중, 30이 넘으면 비만으로 간주한다.
타임스는 지난주 신종 코로나로 입원한 1만7000여명을 분석한 또 다른 조사에서도 비만 환자의 치명률이 37% 높게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박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