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8일 존슨앤드존슨(J&J)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백신 접종을 최종 승인했다.
이날 CNN등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전날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에 이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백신 접종 권고안에 서명을 완료했다. 이로써 미국은 모더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이어 세 번째 코로나 백신을 확보한 나라가 됐다.
로셸 월렌스키 CDC국장은 성명을 통해 "존슨앤드존슨의 백신은 심각한 코로나 질병과 입원, 사망을 예방하는 데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가능한 한 빠르고 많은 사람에게 공평하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한다"며 "이 백신은 우리의 '도구상자(툴박스)'에 있는 또 다른 중요한 도구"라고 설명했다.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 백신은 2회 접종이 필요한 화이자, 모더나의 백신과 달리 1회 접종으로 끝나며, 냉동 보관을 하지 않아도 된다. 백신 투여, 운반, 보관 관리가 번거롭지 않다는 게 장점이다.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이날 바로 선적 작업에 들어가 이틀 후인 3월 2일 첫 물량이 배포될 예정이다.
연방정부는 이번 주 390만 회 접종분을 병원과 약국 등에 보급할 방침이다. 3월 말까지 2000만회 접종분, 상반기 중으로 1억회 접종분이 미국에 공급될 예정이다.
존슨앤드존슨이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4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시험 결과 미국에서는 72%, 남아공에서는 64%의 예방효과를 각각 보였다. 화이자(95%)와 모더나(94.1%)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이들 2개 사의 임상시험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전에 이뤄진 결과치다.
<박영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