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백신을 1회만 접종해도 병원 입원 가능성을 80% 넘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보건부가 1일 밝혔다.
BBC 등 언론에 따르면 영 보건부 장관 맷 핸콕은 이날 '퍼블릭 헬스 잉글랜드'의 분석을 인용해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백신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지금까지 2000만명 이상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전체 성인 인구의 3분의1 이상이 백신을 맞은 셈이다.
핸콕 장관은 최근 영국내 80세 이상 고령자들이 COVID-19로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비율이 급격히 감소한 것이 아마도 이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퍼블릭헬스 잉글랜드의 면역부문 책임자인 메리 램지 박사는 백신이 감염을 줄여주고, 사망률을 낮춰주는 작용을 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증거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램지 박사는 "훨씬 더 많은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단서를 달았지만 "이는 매우 고무적인 것으로 백신들이 정말로 이전과 다른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확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퍼블릭헬스 잉글랜드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보다 한 달 먼저 접종을 시작한 화이자 백신이 COVID-19 사망률을 83% 낮춰준 것으로 보인다. 또 백신 1차 접종 3주 뒤에는 70세 이상 고령자에게서 COVID-19 증상이 발현될 가능성이 60% 낮았다.
보건부는 이에따라 고령자들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토록 한 판단은 옳은 결정이었다는 평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