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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들이 살아온 역사를 기억하고 후세에 전하려는 현 시대의 사람들이 모여 또 한 줄의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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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북부(북가주)와 중부(중가주) 지역의 한인 독립과 이민역사를 수집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한인박물관이 활동 5년 만에 자신의 건물을 선 듯 내준 윤행자 북가주 광복회장의 후원으로 사무실을 마련했다. 윤 회장은 2층 사무실과 회의실이 딸린 3층 전체를 한 달에 10달러라는 무상이나 다름없는 렌트비만 받고 한인박물관에 대여해 줬다.     

 

이로써, 향후 한인 역사를 모으고 재정비하기 위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갖춰지게 됐다. 그리고 이같은 뜻깊은 행보를 기념하기 위한 오픈 하우스가 지난달 29일 샌프란시스코 한인박물관이 첫 둥지를 튼 오클랜드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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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념식에는 중가주 한인비행학교 자리에 기념공원과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윌로우스대한민국 임시정부 한인 비행학교·비행대 기념재단’의 류기원 회장과 회원들을 비롯해 김진덕·정경식 재단의 김순란 이사장, 김용옥 호남향우회장, 조종애 글로벌 어린이 재단 샌프란시스코 지부장, 이진희 이스트베이한인회 부회장 등 70여명이 자리했다.

 

정은경 샌프란시스코 한인박물관 관장은 "샌프란시스코 한인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가 지난 2014년에 구성돼 그 동안 이민사 강연, 문화 강연, 영상인터뷰, 전시, 출판 등을 해왔다"며 "샌프란시스코 한인박물관은 사라져가는 이민사를 찾아서 기록하고 보관하고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후세들에게 전해주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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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샌프란시스코 한인박물관 관장>

 

정 관장은 "혼자 기억하면 옛 이야기가 될 수 있지만 함께 기억하면 그게 바로 역사"라며 "저희 샌프란시스코 한인박물관이 이 일들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성도 샌프란시스코 동포문화 담당영사는 "그동안 주목받지 못하고 알려지지 않았던 선조들의 빛나는 역사를 기억하고 정리하는 첫걸음이 되는 것 같아 감격스럽다"며 "앞으로도 이 자리에 모인 한인들이 이후의 뜻깊은 역사를 함께 써내려가길 바란다"는 축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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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도 샌프란시스코 동포문화 담당영사>

 

이석찬 미주한인회 서남부연합회장은 "샌프란시스코는 안창호 선생과 같은 애국지사들이 독립운동을 시작했고, 장인환·전명운 의사의 의거가 일어났으며, 신한민보, 흥사단도 이곳에서 만들어졌다"며 "이처럼 대한민국 이민역사와 독립운동의 산실인 샌프란시스코의 자료와 기록들이 앞으로는 모아지고 알려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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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찬 미주한인회 서남부연합회장>

 

일본군 위안부 역사와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알리는 캠페인을 미 주류사회에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김한일 김진덕정경식 재단 대표는 "일본 정부의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피해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가 설립됐고, 한인 커뮤니티의 도움과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감사를 표하고 "구글의 '독도 이름 되찾기 서명운동’에도 한인들의 많은 참여가 있었다"며 위안부와 독도 문제에 지속적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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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일 김진덕정경식 재단 대표>

 

강승구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은 "도산 안창호의 날이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 지정됐다"며 "우리의 자랑스런 역사가 이 지역에서 계속 이어지고 빛날수 있도록 함께 지키고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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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구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

 

정승덕 샌프란시스코 민주평통회장은 "많은 이민 유물과 자료들이 LA에 가 있어 안타깝다"며 "샌프란시스코 한인박물관으로 인해 우리도 이 지역의 역사를 잘 보존하고 정리하는 계기가 마련된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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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덕 샌프란시스코 민주평통회장>

 

윤행자 북가주 광복회장, 홍선표 박사(독립기념관 책임연구위원), 서해성 3.1운동 100주년 서울시기념사업 총감독(작가) 등이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정은경 관장은 그동안 샌프란시스코 한인박물관 행사에 적극 후원한 김한일 대표, 이석찬 회장, 윤행자 북가주 광복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윤 회장은 한국에 있어 이날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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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완쪽 두번째) 관장이 물심양면으로 한인박물관을 후원한 관계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한일 대표, 김순란 이사장, 정은경 관장, 이석찬 회장.>    

 

한편 이번 행사에서 한인박물관 측이 공들여 제작한 샌프란시스코 및 중가주 지역 한인들이 독립 운동을 했던 사적지를 표시한 지도를 배포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있었던 흥사단, 공립협회, 대한인국민회와 대한제국이 미국에 최초로 보낸 사절단 보빙사가 머물었던 팰리스 호텔 등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한 북가주 지역의 사적지 14곳의 사진과 주소, 내용 등이 지도에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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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념식의 행사를 맡은 이정현 샌프란시스코 한인박물관 위원이 유적지 지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또한, 중가주 지역의 이승만, 안창호 선생이 묵었던 버지스 호텔, 리들리 이민선조 공동묘지 등 8곳의 상세한 정보도 기록돼 있다. 

 

이날 기념식의 마지막 순서로 사무실 개소를 알리는 테이프 커팅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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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한인박물관 위원 등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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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한인박물관이 운영되는 데 일조한 후원자들과 지역 단체장들이 박물관의 희망찬 시작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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