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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하원 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오는 2월 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때 흰 옷을 입는 퍼포먼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30일 CNN이 보도했다. 흰옷은 20세기 초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서프러제트)이 항의의 표시로 입었던 색상이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여성 실무그룹은 연대의 표시로 상·하원 민주당 여성의원에게 흰옷을 입을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는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곤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관에 항의하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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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그룹 회장인 로이스 프랭클(플로리다) 하원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서프러제트가 입었던 흰 옷을 착용하는 건 미 전역 여성들과 연대를 존중하는 메시지인 동시에, 어렵게 얻은 권리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날처럼 의회에서 일하는 민주당 여성의원이 많았던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여성의원들은 지난 2017년 트럼프 대통령 국정연설 때도 흰 옷을 맞춰 입고 참석했다. 당시 의원들은 서프러제트뿐 아니라 헬스케어와 생식권, 동일노동·동일급여 등 여성 운동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흰 옷을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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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정치인들은 여성 참정권을 얻어낸 서프러제트에 대한 연대의 표시로 중요한 순간에 늘 흰옷을 입어왔다. 이는 지난 1908년 무장 여성 참정권 단체 '여성사회정치조합'의 에멀린 페틱 로렌스 회장이 런던 하이드 파크 시위 때 순수함을 상징하는 흰 색 옷을 입은데서 비롯됐다. 

 

미국 역사상 최연소 여성 하원의원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뉴욕)도 이달 초 취임식 때 여성 참정권 운동가 선배를 기리는 의미로 흰 옷을 입고 참석했다.

 

Alexandria-Ocasio-Cortez.jpg

 
당시 그는 트위터를 통해 "나는 오늘 내 앞에 길을 닦은 여성들과 아직 오지 않은 모든 여성을 기리기 위해 흰옷을 입었다"면서 "서프러제트에서 (미국 최초 흑인 여성 의원인) 셜리 치좀까지 여성 참정권 운동을 했던 선배들이 없었다면 나는 여기에 있지 않았을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국정연설에는 흰색 대신 검은 물결이 의회를 뒤덮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성폭력 폭로 운동 '미투'(#Me Too·나도 고발한다)와 '타임스업(#Times Up·때가 됐다)과 연대해 많은 의원들이 검은 옷을 입기로 뜻을 모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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