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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백인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흑인인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 카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 환상의 민주당 정·부통령 후보 조합으로 흑인의원들 사이에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3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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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하원에 걸친 흑인의원모임(CBC)은 초당적 모임을 표방하고 있으나 실제론 공화당 소속으로 당선되는 흑인 의원은 매우 적으며 그중에서도 극소수만 CBC에 가입한 전례가 있고 현재는 55명 회원가운데 공화당 소속은 없다.

CBC 회원 가운데 해리스, 코리 부커 상원의원이 대선 도전에 나섬으로써 CBC는 그동안 누구를 지지해야 할지 고민해 왔다.

그러나 지난달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바이든이 최근 여론조사들에서 비록 초반이긴 하지만 압도적 수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바이든-해리스' 카드가 CBC 내부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해리스는 여러 면에서 바이든이 없는 것을 가진 바이든 보완재라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캘리포니아 출신의 초선 상원의원인 해리스는 젊고 여성이며 유색인종이다. 바이든이 식상한 초당적 이미지인 반면 해리스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가차 없는 비판으로 진보진영으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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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직전 대선에서 흑인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 때에 비해 흑인 유권자의 투표 참여율이 낮아진 게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패배 원인 중 하나라고 보고 있어 차기 대선에선 흑인 투표율 제고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 후보 카드가 그 전략에 부응할 것이라는 것이다.

흑인 의원들이 바이든을 대통령 후보로 지지하는 것은 바이든 본인이 오바마 대통령과 관계 등으로 인해 흑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는 데 따르는 것이기도 하다.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이매뉴얼 클리버 의원은 "우리 회원 가운데 둘 다 대통령감인 두 사람이 대선에 나서지 않았다면, 아마 이미 많은 회원들이 바이든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상원의원 36년과 오바마 전 대통령과 짝을 이룬 부통령 8년을 통해 CBC 내 영향력 있는 의원들과 깊은 친분 관계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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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 커밍스 의원은 "(오바마 전 대통령보다) 나이가 더 많은 이 백인 남자가 자신보다 어린 데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대통령 밑에서 그를 보필하는 2인자 역할을 한 것의 의미를 과소평가해선 안된다"며 "사람들은 (바이든이) 진심이었지, 거짓으로 꾸며서 한 것은 아니라고 믿었다. 두 사람 사이엔 진정한 우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다른 백인 민주당 주자들과 달리 흑인들 사이에서도 자연스럽게 편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강점으로 거론된다.

엘리자 커밍스 의원은 "가끔 흑인 일색의 모임에서 백인 정치인이 홀로 있을 때 보면 불편해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바이든의 경우는 제집에 있는 것처럼 그저 편안해하는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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