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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30일 오후 3시51분.

남·북·미 정상이 역사상 처음으로 평화와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한자리에 모였다. 정전협정 66년 만이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기념비적인 장면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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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합의 없이 끝난 '하노이회담' 이후 교착상태였던 북·미 간 비핵화협상과 남·북대화가 정상궤도에 오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 내 남측 자유의집 앞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4개월 만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9개월 만의 만남이었다.

세 정상의 만남에 앞서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앞에 두고 '평화의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북·미 정상은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잠시 월경하는 장면도 연출했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최초였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은 "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을 밟은 미국 대통령"이라며 "좋지 않은 과거를 청산하고 좋은 앞날을 개척하는 남다른 용단"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미국 백악관으로 '깜짝 초청'하며 화답했다. 이후 두 정상은 자유의집 앞으로 이동해 문 대통령과 손을 맞잡으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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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파격적인 만남은 이후 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 두 정상은 당초 예상을 훌쩍 넘는 약 1시간 동안 '단독 정상회담'을 갖고 비핵화협상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사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역사적인 순간, 역사적인 날"이라면서 "우리는 각각 대표를 지정해 협의를 하게될 것이다. 앞으로 2~3주 내에 팀을 구성해 (북한과)협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세부적인 것들을 조율할 것"이라며 "속도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포괄적으로 좋은 합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핵화협상을 위한 4차 북·미정상회담은 물론 하노이회담에서 수포로 돌아갔던 '종전 선언'까지 급물살을 타게 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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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도 이날 북미정상의 '판문점 회담'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원래 오울렛 군사초소 공동방문까지만 예정돼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대담한 제안에 따라 역사적 만남이 이뤄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과감하고 독창적인 접근 방식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만남을 통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평화 프로세스가 큰 고개를 하나 넘었다"며 "전 세계와 우리 남북 8000만 겨레에 큰 희망을 줬다"고 강조했다.

 

이날 '판문점 회동'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깜짝 제안했고, 북측이 이례적으로 즉각적인 호응을 보이면서 전격 성사됐다. 북·미간 조율 과정에서 문 대통령도 '촉진자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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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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