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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30일과 31일 양일 간 진행된 미 민주당 대선 후보 2차 TV토론회가 진행된 가운데 둘 째날 '집중포화'는 경선 레이스 1위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쏟아졌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실시된 2차 TV토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나머지 9명 참가자들의 거센 공격을 기대를 뛰어넘는 방어력으로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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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에 이어 열린 2차 TV토론에는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롯해 마이클 베넷(콜로라도) 상원의원, 키어스틴 질리브랜드(뉴욕) 상원의원, 훌리안 카스트로 전 주택도시개발 장관, 코리 부커(뉴저지) 상원의원, 카멀라 해리스(캘리포니아) 상원의원, 사업가 앤드루 양, 털시 개버드(하와이) 하원의원,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 주지사,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 등 10명이 무대에 올랐다.

 

CNN은 “그는(바이든) 지난 1차 토론때보다 이번 토론에서 더 힘이 실렸고, 결과적으로도 선두주자로서 위치를 지켜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의료보험, 이민정책 등을 놓고 현재 지지율 1위를 지키고 있는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특히 바이든 전 부통령과 해리스 상원의원 간 대결이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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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해리스 연방상원의원이 7월 31일 열린 2차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맞붙고 있다.> 

해리스 상원의원은 지난 1차 TV토론 당시 바이든 전 부통령이 버싱(Busing) 정책에 반대했던 전력을 집중 공격해 그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버싱은 1970년대 후반 백인과 흑인 학생들이 함께 스쿨버스를 탈 수 있도록 한 흑백 통합 정책으로, 10년간 이어진 긴 법정 싸움 끝에 시행에 들어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31일 TV토론에서 해리스 상원의원의 의료보험에 대한 입장이 구체적이지 않다며 공격에 나섰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매우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이(의료보험) 계획에 대한 애매모호한 말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리스 상원의원은 "의료보험은 하나의 권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으로 의료보험 권리를 어떻게 보장할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해리스 상원의원은 지난 7월 29일 모든 미국인을 위한 의료보험 제도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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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상원의원의 계획안은 공공 의료보험 도입과 동시에 민영 의료보험 제도를 없애는 샌더스 계획안과 달리 민영 의료보험의 역할을 보장하는 내용이다. 

그는 "본질적으로 민간 의료보험이 메디케어 시스템에서 플랜을 제공하는 것을 허용할 생각이지만, 비용을 낮추고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도록 엄격한 요구사항이 적용될 것"이라며 "만약 (민간 의료보험이)우리의 규칙을 따르기로 약속하다면 시스템 내에 머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여기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상원의원은 31일 TV토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1970년대 상원의원으로 활동할 당시 분리주의자들을 옹호했었다고 공격했다. 

해리스 상원의원은 "부통령은 당시 취했던 입장이 잘못됐다는 것을 아직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버락 행정부 시절에도 대대적인 불법이민자 단속 작전이 있었다고 문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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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세관단속국(ICE)는 지난달 중순 애틀랜타 등 9개 주요 도시에서 불법 이민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단속작전을 전개하면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 집권 당시인 2016년에도 불법 이민자 단속을 벌여 전체의 10%를 체포한 적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불법 이민자 단속을 벌일 때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이에 대해 조언을 한 적이 었었냐고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물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당신이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면 이와 같은 어려운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와 토론을 한다면 이 문제로 곤경에 처할 수 있다. 불법 이민자 추방이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한 적이 있는가"라고 질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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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

이에 대해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불법 이민자 추방과 관련된 조언은 개인적인 차원이었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기후변화와 관련해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에 인슬리 주지사는 "기후변화의 위협을 고려했을 때 바이든의 계획은 충분하지 않고 너무 늦은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바이든이 자신의 계획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가 성공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신호다"라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대통령이 되면 화석연료 사용을 없앨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이든의 답변은 화석연료 사용을 전면 금지할지 아니면 단지 화석연료에 대한 정부 보조금을 폐지하는 것을 말하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WP는 전했다.

앤드루 양은 기후변화는 이미 전환점을 넘어섰다며 기후변화에 따른 최악의 영향 중 일부는 이미 막을 수 없을 정도로 진행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인들이 더 높은 지대로 이동할 수 있도록 매달 미국인들에게 1000달러를 지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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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양>

다음 3차 민주당 TV토론은 오는 9월 12~13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9월 TV토론 참여 조건은 지금보다 더 엄격해진다. 민주당전국위원회(DNC)의 승인을 얻은 여론조사 기관에서 실시한 4차례의 여론조사에서 최소 2%의 지지율을 얻어야 하며 최소 13만명의 기부자들을 확보해야 한다.

 

한편 이번 2차 토론회와 관련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나친 공세와 샌더스-워런 의원의 진보노선 강화는 현재 민주당의 불안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당내 대표적인 온건파로 분류되는 바이든 전 대통령이 중도 표심을 껴안으며 표심 잡기에 몰두하는 동안, 좌파 성향 주자들은 지난 대선의 패인을 ‘온건파의 패배’로 보고 더욱 강력한 개혁정책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온건과 진보 사이의 논쟁은 트럼프 대통령을 이기기 위한 최선의 접근법에 대한 깊은 분열을 반영한다”면서 “당내 진보 성향의 주자들은 힐러리 클린턴이라는 기성인물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한 것에 대해 여전히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념적 분열과 급진 좌파의 부상은 정권 탈환 실패에 대한 우려마저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여전히 많은 민주당원들은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온건파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급진적 메시지가 대선에서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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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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