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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저축률이 과거와 다르게 높게 유지되고 있는 원인과 관련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24일 월스트리스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가계의 저축률은 올해 들어 7월까지 월평균 8,2%를 기록했다. 통상적인 경기순환을 고려하면 이는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일반적으로 가계저축률이 높아졌다는 것은 경기 불안으로 인해 사람들이 지갑을 닫고 은행으로 돈을 옮긴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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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률은 미국에서 1980년대부터 2007년까지 경기에 따라 특정한 패턴을 나타냈다. 경기침체 후 가계가 빚을 줄이고 살림살이를 재정비하면 올랐다가 호황으로 태도가 낙관적으로 바뀌면 소비가 늘면서 내려가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저축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한 해 전 부동산 거품이 최고조이던 2007년 3.7%에서 회복기이던 2010년에는 6.5%로 증가했다.

현재 미국 경기는 회복기를 지나 최장기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2012년 이후 연평균을 따질 때 최고인 현재 저축률 8.2%는 너무 높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이코노미스트인 티퍼니 윌딩은 “뭔가 구조적 변화가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저축은 2018년 지난해 대비 17% 올라 가계 소비 증가율이 5.2%로 기업의 투자 증가율 7.8% 보다 높게 나왔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해 감세정책으로 가계가 얻은 추가소득이 소비가 아닌 저축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 시련을 겪은 가계의 위기대처 및 고령으로 접어든 베이비부머(1946~1964년생)들의 은퇴 준비 등을 원인으로 봤다. 또 다른 견해로는 소득이 늘어도 소비를 늘리지 않는 부유층과 저축 자체가 상대적으로 적은 빈곤층의 소득격차가 확대됨에 따라 저축률이 올랐다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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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잰디는 미국의 상위 10% 부자가 저축률 상승에 기여한 정도는 4분의 3 이상이라고 추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기침체를 대비한 저축 증가는 완충재로서 긍정적인 부분이 있으나 소득불평등 심화가 저축률 상승의 원인이라면 달리 생각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저축이 장기간 투자수요보다 많게 지속될 경우 금리가 떨어지고 물가상승과 경제성장을 억제하면서 경제를 만성적 수요부진에 빠져들게 하는 구조적 장기침체가 나타날 수 있다.

미국 브라운대의 경제학자인 가우티 에레르트손은 그런 점에서 “저축이 미덕이라기보다 악덕이 된다”며 현재 저축률 고공비행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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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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