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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독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의 전염력을 2배 이상 증폭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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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지난봄에 COVID-19 확산이 잠시 주춤했던 이유가 독감철이 끝났기 때문이라며 다시 날씨가 추워지면 새로운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지난 9일 세계적인 의학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게제된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해당 논문은 유력 기초과학 연구소인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와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가 공동으로 작성했다.

 

연구진은 “독감과 COVID-19가 함께 유행할 경우 COVID-19의 전염력이 평균 2~2.5배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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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에 따르면 COVID-19 환자는 일반적으로 약 2명의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 그러나 문제의 환자가 동시에 독감까지 앓고 있으면 약 4~5명의 타인에게 COVID-19를 전파할 수 있다.

 

연구를 주관한 독일 유행병학자 마티유 도메네크 드 셀은 “이번 결과는 명백하다”며 지구 북반부가 가을에 들어서면서 독감철이 가까워졌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유럽 각국의 COVID-19 확산 자료를 바탕으로 독감과 COVID-19의 동시 유행 모델을 연구했고 이번 논문은 아직 동료 비평 단계를 거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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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논문에서 지난봄에 1차 팬데믹이 소강상태에 빠졌던 이유가 사회적 봉쇄 확산과 더불어 독감철이 끝났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COVID-19와 독감의 동시 감염 사례는 따로 감염된 경우보다 30~50% 더 발견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COVID-19는 증상이 나올 때까지 최소 5일은 걸리지만 독감은 1~2일에 불과하므로 환자가 COVID-19 검사를 받기 위해 보건 기관을 찾았을 때 이미 독감 증세가 사라졌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특성은 결과적으로 의료현장의 혼란으로 이어져 독감 환자와 COVID-19 환자가 마구 섞이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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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와 독감의 증상은 비슷하지만 증상이 나오는 속도가 COVID-19가 독감에 비해 매우 빠르다.> 


독감과 COVID-19의 관계에 대한 논의는 이미 봄부터 분분했다. 일부 과학자들은 독감 감염이 몸의 면역체계를 추가로 자극해 COVID-19 바이러스 침입을 부분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대로 환자가 동시에 바이러스 2개와 싸우는 상황이 감염 확산을 부추긴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재채기 같은 독감 증상이 바이러스 전파를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10일 하버드 대학 교수들과 간담회에서 “올가을과 겨울 동안 웅크린 채 잘 넘겨야 한다.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인터뷰에서도 “이번 가을에 어떤 일이 벌어질 지는 나를 포함해 누구도 모를 것이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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