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민주당) 연방 하원 의장이 2일 추가 경기부양책 합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현재 2조2000억달러 경기부양안을 제시하고 있는 반면 백악관은 1조6000억달러를 제안하고 있어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CNN, 워싱턴포스트(WP) 등 언론들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진 판정으로 인해 합의에 속도가 붙게 됐다면서 항공사들에 임시해고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펠로시 의장은 MSNBC와 인터뷰에서 "나는 낙관적이다. 늘 낙관적이다"라며 "우리는 언제나 길을 찾아야만 하며- 이는 우리의 임무이기도 하다-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드루 해밀 하원 의장 대변인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오후 65분간 협상에 나섰고, 이후 추가 논의를 하기로 했다.
미국내 추가 경기부양안 합의 가능성은 최근 수일간 급속히 높아졌다고 WP는 전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COVID-19 확진 결과를 공개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날 오전 협상 진행 상황을 물었다고 밝혔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넬 연방 상원 대표도 켄터키주에서 기지회견을 통해 합의 가능성을 낙관했다. 매코넬 대표는 "협상이 지난 이틀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매코넬 대표는 협상에 직접 참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정기적으로 므누신 장관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받아보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합의 낙관에 기대 이날 항공사들에 임시감원 즉각 중단을 요청했다. 그는 성명에서 어떤 합의안이 됐건 항공사들에 대한 6개월 고용지원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요청했다.
앞서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은 연방정부의 지원이 끝나간다면서 모두 3만2000명을 임시해고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는 등 항공사들은 대규모 감원을 앞두고 있다. 지난 3월 의회를 통과한 경기부양책에 따른 항공사 지원은 지난달 30일로 종료됐다.
<이온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