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팬데믹(대유행)이 새해에도 종식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변이 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전까지만 해도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새해 여름에는 종식선언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대확산되면서 물거품이 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이 나와도 COVID-19가 변이를 거듭하면서 풍토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급속도로 퍼지는 변이 확산에 비해 더딘 백신접종 속도도 과제다. 지난 8월 과학전문지 네이처는 COVID-19 팬데믹을 끝내려면 바이러스 감염 또는 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히 면역을 키워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인구의 55~80%가 면역을 지녀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버드대 연구팀이 네이처에 기고한 연구에서 면역이 40주 정도 지속에 그친 경우 COVID-19 재감염 위험이 높고, 해마다 창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2021년 2·4분기에 미국 인구의 75~80%가 백신을 접종한다면 수개월 뒤 집단면역이 생길 수 있겠지만 40~50%로 낮다면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팬데믹이 언젠가는 끝나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인파 피하기, 대중의 마스크 착용은 계속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온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