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으로 온라인 수업이 확대되는 것이 학생들에게 더 많은 스트레스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뉴스는 15일 챌린지 석세스와 공동 설문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챌린지 석세스는 스탠퍼드대 교육대학원 산하의 비영리 기구다.
조사에서 연구진은 COVID-19 이후 대세가 된 전면적인 온라인 수업이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했다. 대면 수업 없이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 온라인으로 수업이 진행되지만 1주일에 최소 하루 이상은 학교에 등교해 대면수업을 하는 학생들을 비교했다.
미국내 12개 고등학교, 1만여명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학교에서 시간을 보낸 학생들은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받은 학생들에 비해 스트레스도 덜했고, 미래에 대한 불안도 적었다.
학생들 가운데 절반 이상인 56.4%가 지난해 팬데믹 이전에 비해 스트레스가 더 높아졌다고 답했다. 스트레스는 온라인 수업을 받는 학생들이 더 높았다. 온라인 수업을 받는 학생의 84%는 피로두통·불면증 또는 기타 스트레스 관련 질병을 겪는다고 답했다.
등교해 대면 수업을 하는 학생들도 스트레스는 높았지만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하는 학생들보다는 적었다.
가끔 출석 수업을 한다는 학생들은 그 비율이 82%였고, 온전히 오프라인으로만 수업을 한다는 학생들에서는 비율이 78%로 더 낮아졌다.
또 온라인 수업을 받는 학생들은 출석 수업을 하는 학생들에 비해 개인 신상문제를 상의할 어른이 더 적다고 답했고, 성적에 대한 조바심도 조금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수업 학생들은 숙제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주일에 평균 90분 더 숙제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챌린지 석세스 연구·프로그램 책임자이자 이번 연구를 이끈 새라 마일스는 "온라인 수업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이 학생들에게 더 스트레스를 준다"면서 "아이들이 서로 연결돼 있다는 느낌을 받기가 더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마일스는 이어 "선생님들도, 또 학교에 일하는 어른들도 서로 소통하기가 더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박영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