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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집 값 상승세가 15년만에 가장 가팔라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팬데믹 여파로 주택 공급이 달리는 반면 내 집 마련 수요가 높아지면서 가격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의 자신감도 높아지고 있다. 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하는 소비자신뢰지수는 석달 연속 상승세를 타며 기준선 100을 훌쩍 넘었다. 미국의 경기회복 전망이 고조되면서 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1.77%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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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코어로직이 발표하는 케이스실러 전국주택가격지수가 1월 전년동월비 11.2%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미 20개 대도시 지역 집 값을 추적 조사하는 이 지수는 이로써 2006년 2월 이후 15년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애리조나주 피닉스가 20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가장 가파른 집 값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 집 값 상승세는 역설적이게도 COVID-19 팬데믹이 촉발했다. 팬데믹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제로금리와 대규모 양적완화(QE)를 추진하면서 시중 금리가 떨어지고, 유동성이 풍부해져 주택 시장 상승세에 자양분을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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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모기지) 고정 금리는 지난해 7월 사상처음으로 3% 밑으로 떨어진 뒤 약세를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수백만 밀레니엄세대의 내집 마련 붐도 가세했다. 이들이 30대에 접어들어 내 집 마련 실수요자가 되면서 수요가 크게 늘었다. 그러나 팬데믹 여파로 주택 공급은 여의치 않아 신축주택 공급은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팬데믹은 또다른 주택 구매 수요까지 부추겼다. 재택근무가 늘면서 감염 위험이 높은 도시 밀집 지역을 벗어나 교외지역으로 이주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 중산층이 대거 교외지역 주택들을 알아보면서 집 값이 더 뛰고 있다. 또 기존 주택 소유주들은 더 낮은 금리로 주택대출을 갈아타면서 자금에도 여유가 생겨 이전보다 더 느긋하게 집 값 추가 상승을 기다릴 수 있게 됐다.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주택 공급이 크게 제약 받으면서 주택시장은 집 주인이 전권을 휘두르는 이른바 '슈퍼 셀러' 시장이 됐다. 퍼스트아메리칸 파이낸셜코프의 오데타 쿠시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그저 단순히 셀러 시장이 아닌 정말로 슈퍼셀러 시장이 됐다"면서 "수급 불균형은 한동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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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자신감도 강화되고 있다.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2월 90.4에서 3월 109.7로 높아지며 기준선 100을 단숨에 넘어 버렸다. 이 지수가 100 이상이면 향후 자신의 경제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낙관하는 소비자들이 절반을 넘는다는 것을 뜻한다.

팬데믹 직전인 지난해 2월 기록한 132.6에는 못미치지만 팬데믹 이후 100 아래에서 움직이던 상황에서는 탈출했다.

컨퍼런스보드의 린 프랭코는 "소비자들의 현재 여건 판단, 단기 전망이 크게 개선됐다"면서 "이는 경제 성장이 앞으로 수개월 간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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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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